#제주 #가을 #단풍

 

#제주 #가을 #단풍

 

가을입니다.

슬그머니 자리를 잡았나 했더니

간다는 말도 없이 다음 계절에 자리를 양보합니다.

겨울 지나 봄, 여름

그렇게 제 빛깔로 깊어지던 것들을 내려놓는 시간입니다.

한껏 푸르렀던 것들이 끝내 스스로를 한껏 태우고

끝내는 상처를 꺼내 말리며 마지막을 향해 갑니다.

얼마 되지 않는 그 순간이 너무 가슴 아파

하늘은 먼발치 떨어져 있고

꽃은 꽃끼리, 잎은 잎끼리

희미한 햇살을 붙들고 몸을 떱니다.

 

#제주대학교 교정과 #제주시 전농로, #한라산, #돌문화공원에서

가을과 마지막 안부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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