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라산 야간산행 전면 금지
성산일출제 비대면·온라인 진행
랜선 해맞이·해안도로 등에서
집콕·드라이브 스루로 즐기기

한라산 정상에서 본 새해 일출
한라산 정상에서 본 새해 일출

코로나19 상황으로 올해 역시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맞이를 명소에서 맞기는 어려워 졌다. 정부는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명소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으며, 각 지자체의 축제 및 행사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제주도 역시 연말연시 명소 지역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검 및 순찰 강화에 나선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임인년 첫 해 일출시간은 오전 7시38분 전후다. 새해 떠오르는 첫 해를 가족과 함께 차분하고 안전하게 맞는 방법을 소개한다.

△산·바다 대신 집에서
새해 첫날인 1일 한라산 정상에서 해맞이를 보기 위한 야간 산행을 올해도 할 수 없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은 2022년 임인년 새해맞이 한라산 동능정상 특별 야간산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매년 1월 1일 0시 성판악·관음사 코스를 통한 동능정상 야간산행을 허용해왔지만, 코로나19 예방 및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연말연시 야간산행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한라산국립공원은 해맞이 일출 영상을 한라산국립공원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개해 도민과 관광객이 집에서도 새해 한라산 일출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1일에도 기존 탐방예약제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를 통한 탐방이 가능하다. 입산은 오전 6시부터 할 수 있다.

영주십경(瀛州十景) 가운데서도 제1경으로 꼽히는 성산일출봉 해돋이도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으로 보게 됐다.

제주도는 제29회 성산일출축제 코로나19 종식기원 제주 큰굿과 성산 10경, 열린 음악회 등 주요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2022년 1월 1일 새벽 성산일출봉 등반로도 통제한다. 

성산일출축제는 오늘(31일) 오후 7시부터 성산일출축제 유튜브와 JIBS 유튜브, 나우 제주TV 등에서 실시간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형제섬 일출
형제섬 일출

△해안도로 달리며 차에서
흑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떠오르는 해를 두 눈으로 즐기고 싶다면 인파가 몰리지 않는 곳에서 색다르게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제주 곳곳에는 사방이 탁 트여 일출과 일몰을 잘 볼 수 있는 명소가 많다. 그중에서도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해안도로를 달리며 차 안에서 감상하는 방법이 있다.

김녕에서 성산일출봉까지 연결된 해맞이 해안도로는 그 이름만큼 일출을 보기 좋은 곳이다.

해안도로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월정리와 세화, 종달리 등 중간 중간 들를 수 있는 곳도 많아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성산일출봉에서 하도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달리다보면 오른쪽으로는 소가 드러누운 형상의 우도, 바로 옆에는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다.

또 해맞이 해안도로의 종달리 전망대는 성산일출봉이나 섭지코지 만큼 아름다운 일출을 보기 좋다.

송악산과 산방산을 잇는 사계해안도로의 사계해변 역시 형제섬 사이로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보기 좋은 명소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형제섬 사이 일출과 푸른 바다, 웅장한 화산석이 어우러져 색다른 해맞이를 즐길 수 있다.

새해 일출을 담기 위해 많은 차량이 몰릴 수 있으니 사진을 찍기 위해 실외로 나간다면 반드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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