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클리닉 전문가 상담 등 효과
채소·다시마·콩 니코틴 제거 도움
주간·월간 등 구체적인 계획 필요
운동·문화생활 등 대체 방법 강구
매년 새해를 맞을 때마다 대표적인 신년 목표와 다짐으로 꼽히는 금연과 금주. 올해는 꼭 성공하자고 다짐해보지만 작심3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흡연과 잦은 음주는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여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검은 호랑이해'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금연, 금주의 효과와 실천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금연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연은 힘들다. 금연이 쉽지 않은 건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담배 한 대를 피우면 집중이 되고 안도감이 들기 때문에 결국 금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담배의 유혹에 넘어갔다면 절대 한 갑을 통째로 사지 말아야 한다. 담배 한 갑이 손에 있으면 한 대로 끝날 실수가 결국 한 갑으로 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의지가 확고하더라도 술를 마시면 담배 생각이 나기 때문에 가급적 술자리를 피해야 한다.
술자리에서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는 바깥에 나가 심호흡을 하고 찬바람을 쐬면 효과가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다면 커피 대신 다른 음료를 마시는게 좋다.
금연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지역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 전문가 상담이다.
금연클리닉에서는 혈압과 체중, 폐 기능, 소변(니코틴), 체내 일산화탄소 측정 등이 이뤄지고 니코틴 의존도 평가에 따라 개인별 금연상담이 이뤄진다.
니코틴 제거에 도움이 되는 채소와 다시마, 볶은 콩 등을 먹으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
금연에 성공하면 폐 기능과 맥박, 혈압 등이 정상화되고 피로감이 사라지는 등 몸에 변화가 생긴다.
금연 1년 정도가 지나면 흡연자의 50% 정도는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10년이 지나면 폐암, 15년 이후에는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성이 담배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
△금주·절주
잦은 음주는 지방간, 간경화, 간암 등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간은 손상이 심해질 때까지 거의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건강이 악화된 이후에야 질병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자주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술을 자주 마시면 심장근육이 손상돼 심장 펌프 기능이 약해지는 알코올성 심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알코올성 심근증 역시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 피로나 노화 정도로 여기기 쉽다. 이를 방치할 경우 심부전과 부정맥을 유발한다.
간을 보호하기 위해 음주는 일주일에 3회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상된 간 세포가 회복하는데까지 최소 3일이 걸리고, 술을 마신 이후 3일 간은 쉬어야 한다.
보통 소주 1병당 알코올을 분해하는 시간은 평균 4시간 이상이 걸리므로 술은 천천히 마셔야 한다.
금주 및 절주를 위해서는 무작정 술을 마시기 않기 보다는 술자리를 피하거나 서서히 음주 빈도를 줄이고 금주일을 정해 주간, 월간 단위로 금주계획을 세우는 등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금주 성공을 위해 술을 참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어 줄 수 있는 운동이나 문화생활 등 대체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