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92. 숭시 내운 이왁

좋은 일 궂인 일 ᄆᆞᆫ 씰어담으멍 어이에 ᄒᆞᆫ 헤도 불카듯이 확ᄒᆞ게 넘어가불고 새헤가 뒈엇수다게. 날도 파싹 얼곡 코로나가 그차지들 안ᄒᆞ여노난 몸광 ᄆᆞ음ᄁᆞ지도 ᄆᆞᆫ 저슬 튼 거추룩 석석ᄒᆞᆯ 거우다만, 호렝이 심 ᄉᆞᆷ뿍 받앙 ᄉᆞ망일루는 새헤가 뒐 거난 ᄆᆞᆫ덜 ᄒᆞᄊᆞᆯ만 더 심 내어보게양. 모다 대박터지길 비념ᄒᆞ는 ᄆᆞ음으로 나 두린 때 숭시내와난 이왁이나 ᄒᆞᆫ 번 ᄀᆞᆯ아보쿠다.

ᄒᆞᆨ교 풀민 어디 ᄆᆞᆯ죽은 밧디 들젱 마랑 어가라 집더레 와그네 물항에 물 ᄀᆞ득 질어당 놔두라이,” “어멍도 ᄎᆞᆷ! 나가 어느제 물항에 물 안 질어다 논 젝 이서수과?” 반궹일이민 두 성덜은 ᄒᆞᆨ교 풀엉 집이오멍써라 밧일ᄒᆞ레 ᄃᆞᆯ려갓주만, 난 집이 들엉 서너ᄉᆞᆯ 짜리 아시도 보곡, 물항에 물도 채와놔사 ᄒᆞ는 날이랏수다. 경ᄒᆞᆫ디양, 나안틴 애기업게 보단 물당번이 더 심든 일이라낫수다. ᄆᆞ을에 공동수도가 5ᄒᆞᆨ년 뒈어사 들어왓수다게. 경ᄒᆞ난 그 전ᄁᆞ진 먼먼ᄒᆞᆫ 내창이 강 물을 질어왓주마씀. 성덜은 트멍만 나민 그자 밧디레만 내ᄃᆞᆮ곡, 난 애기업게광 물당번을 도맡아 낫수다. 그땐 누게라도 집잇일광 밧일을 당연시리 ᄒᆞᆯ 일로 알아난 시절이라노난, 아멩 실퍼도 실프뎅 ᄒᆞᆫ 말을 ᄒᆞᆯ 수가 읏어낫주마씀.

ᄄᆞᆫ 때 ᄀᆞᇀ으민 항에 물을 반착만 질어다 놩 아시 보노렌 핑계ᄒᆞ멍 ᄋᆢᆨ은 실게로 간세라도 부릴 건디, 그날은 어떵ᄒᆞ난 물항에 물을 ᄀᆞ득 질어다 놔 집디다게. 경ᄒᆞᆫ디양, 두린 아시가 나광 ᄀᆞᇀ이 너댓 번을 내창이 왓닥 갓닥 ᄒᆞ여노난 배고프곡 심 빠젼 ᄂᆞ릇ᄒᆞ여신고라 멕사리 읏이 울기 시작ᄒᆞ는 거라양. 경ᄒᆞ여가난 어멍이 낄련 놔둔 장쿡을 데와 놘 아시찍세 반지기밥을 ᄌᆞᆷ안 멕여주난 아시가 ᄌᆞᆷ쑥ᄒᆞ게 ᄌᆞᆷ들어분 거라마씀. 아시가 울어가민 밥 멕이는 일은 느량 ᄒᆞ는 일이랏주만, 아시가 쏭쏭 자는 거 보난 나도 정지서 오꼿ᄒᆞ게 ᄌᆞᆷ 들어분거라양. 경ᄒᆞᆫ디 갑제기 빠지직ᄒᆞᆫ 소리에 확ᄒᆞ게 눈 턴 보난 시상에나! 우리 아시가 자는 정지 가운디레 삽시에 화르륵ᄒᆞ게 불이 붙어 가는 거 아니우꽈. 난 혼겁절에 물항에 ᄀᆞ득 셔난 물을 물박세기로 거련 잘락잘락 치데겨가난 다영시리 불은 꺼집디다게. 어떵뒌 일인고 ᄒᆞ민양, 장쿡 데와난 불씨 꺼져불기 전이 감저나 궝 먹어보젠 삭다리 멧 갤 솟강알러레 디리쳔 놔두난, 물항 ᄋᆢᇁ이 이신 지들커 콩찍더레 ᄃᆞᆯ롸부뜬 거라마씀.

경ᄒᆞᆫ디양, 불만 꺼져불민 아무상토 안 ᄒᆞᆯ 중 알아신디, 정신 ᄎᆞᆯ련 보난 아시 옷도 발착ᄒᆞ여불고, 정지에 시커멍ᄒᆞᆫ 불껑이 잘도 하영 널어진 거라마씀. 날 어둑아가민 밧디 간 식솔덜 돌아왕 나신더레 정지 케와먹엇젠 욕 먹을 일만 남은 거 닮아붸언 ᄆᆞᄉᆞ운 셍각만 들어지는 거라마씀. 난 아무일도 읏인 거추룩 ᄒᆞ젠 발착이 젖인 불칠 대비치락이로 솟강알더레 ᄇᆞᆨᄇᆞᆨ 씰어놓고 아시 옷 ᄀᆞᆯ아 입져주멍 소곱이로 이젠 뒈엇저! 불 케와 먹은 일 아모도 몰를 테주,’ 경ᄒᆞᆫ디 올케로 큰일이 생겨분 거라양, 물항 ᄀᆞ득 질어다 논 물이 불 끄멍 쳐 써불어노난 물항에 물이 창에만 멧 박세기 제우 뒐동 말동ᄒᆞ게 ᄇᆞ듯 남안 이신 거 아니우꽈게! 착ᄒᆞᆫ 첵 ᄒᆞ단 보단 큰 숭실 내와젼 어떵ᄒᆞ코, 이 노릇이여!

저슬이민 정지 솟강알에만 들어 앚앙 불초곡, 낭불에 감저도 궝 먹곡, 뻬떼기 범벅도 멩글아 먹어난 시절, 나추룩 숭시내와난 일덜 얼풋이 튼나지거랑 ᄒᆞᆫ 곡지썩 ᄀᆞᆯ아봅서덜.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