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자연 이어 만든 425㎞ 걷기 코스
2021년 올레꾼이 뽑은 최고 코스 7·10·18-1
제주여행지킴이·제주올레패스 탐방객 편의 증진
도보 여행 열풍을 이끈 제주올레길의 방문객이 1000만 명을 넘었다. 올해도 제주올레길의 열기는 식지 않을 모양새다. 걷기 좋은 계절인 봄이 돌아왔다. 봄기운 물씬 머금은 제주의 마을과 자연을 맘껏 누벼보자. 이에 제주올레길의 탄생 배경과 올레꾼이 추천하는 코스, 유용한 정보 등을 소개한다.
△제주올레길 탄생
2007년 세상에 얼굴을 내민 제주 올레길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과거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서 고향인 제주의 마을과 자연을 이어 만든 425㎞가량의 걷기 코스다. 제주올레길은 걷는 사람이 행복한 길, 길을 내어 준 자연이 행복한 길로, '놀멍(놀면서) 쉬멍(쉬면서) 걸으멍(걸으면서) 고치(함께)하는' 길을 목표로 한다. 또한 제주올레길은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속성 여행'에서 제주를 느리게 걸으며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진짜 여행'으로 제주 여행의 트렌드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올레길 추천
올레꾼들이 지난해 가장 선호했던 제주올레길 코스는 7코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올레길 26곳 코스를 모두 완주한 44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최고의 제주올레길은 7코스(31.6%), 10코스(29%), 18-1코스(20.8%) 등 순이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를 출발해 월평마을 아왜낭목에서 끝나는 7코스에서는 칠십리시공원, 외돌개, 법환포구, 월평포구 등을 경유하며 서귀포 해안의 빼어난 절경을 볼 수 있다. 마을을 지날 때마다 만나는 갯무꽃과 유채꽃이 지천으로 피어 여행자를 반긴다. 제주올레공식안내소를 출발해 하모체육공원에서 끝나는 10코스에서는 웅장한 산방산을 배경으로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사계포구, 송악산, 하모해수욕장 등을 지나며 윤슬이 아름다운 해안을 비롯해 정겨운 돌담안을 가득 채운 유채꽃을 만나볼 수 있다. 제주 4·3과 일제 강점기 암울했던 역사의 현장도 만날 수 있어 언제 걸어도 아름답고 뜻깊은 길이다. '죽기 전에 꼭 걸어봐야 할 제주올레 길'로 꼽히는 18-1코스는 추자도를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섬과 뭍의 문화를 반반씩 품은 이 코스는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는 물론 서로 경쟁하듯 피어난 유채꽃이 최고의 봄날 비경을 만들어낸다.
△제주올레길 꿀팁
혼자 걷기 두려운 여행자가 있다면 '제주여행지킴이'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제주여행 지킴이 서비스는 스마트 워치로, 탐방객이 손목에 착용해 위급시 버튼을 누르면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단말기다. 대여 장소는 제주공항 종합관광안내센터(제주국제공항 1층 2번 게이트 앞)와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및 국제여객터미널 관광안내센터 등이다. 5만원의 보증금을 예치하면 대여료는 무료다. 대여 기간은 15일 이내이며 1회(15일)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과 같은 충전식 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인 '제주올레패스'가 이달 출시된다. 탐방객은 코스 주변 숙소와 식당에서 제주올레패스를 제시하면 10%이상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제주올레패스는 결제 기능과 함께 스탬프 인증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올레(www.jejuolle.org/trail/kor/)를 접속해 확인하면 된다. 홍진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