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04. ᄉᆞ월의 영혼
연분홍 꼿벙뎅이가 박삭ᄒᆞᆫ 사오기낭만 붸려봐도 ᄆᆞ음이 푼드랑ᄒᆞᆫ 봄이우다. 컨듯컨듯ᄒᆞᆫ ᄇᆞ름이 꼿벙뎅일 거쪄가민 아기ᄉᆞᆯ ᄀᆞᇀ은 꼿섭이 ᄒᆞ나 둘썩 불려나불카부덴 가심이 ᄃᆞᆯ칵ᄃᆞᆯ칵ᄒᆞ기도 ᄒᆞ여양. 이추룩 ᄉᆞ월은 천지에 ᄑᆞ릿ᄑᆞ릿ᄒᆞᆫ 새썹광 봄꼿을 피우멍, 사름덜 무낀 ᄆᆞ음도 닦아주곡 콧ᄇᆞ름 들게도 멩글아주는 거 ᄀᆞᇀ아붸어마씀. 누게가 꼿귀경 가ᇝ젠ᄒᆞ민 주우릇ᄒᆞ영 베꼇디레 후려 나상 ᄃᆞᆯ아뎅겨지곡양. 그추룩 핑계지멍에 나사민 오랜만이 친정도 가지곡, 살아생전 멧 번 봐질티 몰른 나으 한 동네 삼춘을 봐짐도 ᄒᆞᆸ네께.
메틀 전이라신디양, 꼿귀경 삼안 가시리 친정엘 갓단 오레비영 ᄒᆞᆫ디 ᄆᆞ을 식당에 징심 먹으렐 들어갓수다. 어떤 나으 든 어룬이 날 벤주룽이 붸려봔게만 나신더레 “느가 야이 누이 맞이냐?” ᄒᆞ는 거 아니우꽈. 그 어룬이 날 알아보는 거 ᄀᆞᇀ아붸언 아멩 튼내어 봐도 누게산디 ᄂᆞ시 몰르크랍디다게. “삼춘, 우리 누이가양, ᄒᆞᆨ교 졸업ᄒᆞᆫ 후제부떠 이지금ᄁᆞ지 시에서만 살멍 삼춘광 대멘ᄒᆞᆯ 일이 엇어나부난 몰라보는 셍이우다게.” 나 오레비가 그 어룬신더레 벵삭이 웃이멍 나 대력 경 ᄀᆞᆯ으난, “야게, 나가 느네 아방광 갑장이멍 가근ᄒᆞᆫ 벗이라낫저게! 게난 느가 엿날에 어멍 조롬만 ᄇᆞ짝 따이여난 그 족은년이구나게, 밥 다 먹걸랑 저레 커피 ᄒᆞᆫ 잔 ᄒᆞ레 오라, 저디서 지들렴시키여이.”
우리 아바진 멧 십년 전이 빙 구완ᄒᆞ단 중에 벗덜 보단 ᄆᆞᆫ저 저시상이로 떠나불엇수다. 경ᄒᆞ난 그 삼춘은 가근ᄒᆞᆫ 벗에 ᄄᆞᆯ을 멧 십년 만이 보게 뒈난 ᄉᆞ뭇 반가왓단 거라양. 징심 먹은 후제 오레비가 그 삼춘이 지드리는 디레 날 ᄃᆞᆯ아다 줍디다. 경ᄒᆞᆫ디양, 그딘 커피집이 아니란 ᄆᆞ을 4.3길 회관이랍디다게. 들어가난 “나 조케야, 어멍 아방 엇어도 영 고향 ᄎᆞᆽ아뎅기곡, 착ᄒᆞ다이!” 경ᄒᆞ멍 폭삭ᄒᆞᆫ 방석 ᄁᆞᆯ아진 쇼파더레 날 앚지젠 홀모게길 확 ᄌᆞᆸ아뎅기는 거라마씀.
날 ᄉᆞᆯ갑게 대ᄒᆞ는 그 삼춘은 올히 아은 싯인디양, 그 나으에도 ᄆᆞ을 4.3길 안내사로 보네나는 일을 ᄒᆞ염십디다게.
우리 아바지 벗이멍 ᄆᆞ을에 멧 안 남은 큰 어룬이기도 ᄒᆞ주만, 그 보단도 무고ᄒᆞᆫ 목심을 앗아가 분 ᄉᆞ태현장을 직접 경험ᄒᆞᆫ 사름이렌 ᄒᆞ난, 나 가심소곱이서 ᄄᆞᆺᄄᆞᆺᄒᆞᆫ 짐이 울락ᄒᆞ게 올라오는 거라마씀.
“조케야, 나 ᄀᆞᆮ는 말 잘 들으라이, 나도 ᄉᆞ태 때 식솔을 일러불엇주만, 느네 성하르바지도 그때 엇어져불고, 느네 큰웨삼춘 두갓도 ᄒᆞᆫ 날에 목심을 ᄆᆞᆫ 일러불어시녜게. 그추룩 억울ᄒᆞᆫ 영혼덜 달레는 일을 ᄒᆞᄊᆞᆯ이라도 ᄒᆞ여보카 ᄒᆞ연 영ᄒᆞᆫ 일을 ᄒᆞ여ᇝ저, 조케야.” 경ᄒᆞ멍 말을 보태는디양,
“썹지그랑ᄒᆞᆫ ᄉᆞ태 ᄌᆞᆫ디멍 살아남은 ᄆᆞ을 사름덜찌레 인사리ᄒᆞ멍 살단 보난 게도 잘 살아젼이, 이젠 하간디서 사름덜 ᄎᆞᆽ아오는 꼿질로 유멩진 문화ᄆᆞ을로 잘 발전시겨시녜게.” 그 삼춘 말을 듣단 보난 ᄆᆞ을 사름덜이 잘 멩글아 논 꼿질에 박삭ᄒᆞ게 핀 유채꼿광 사오기낭꼿이 봄벳살에 꼿벙뎅일 페우멍 억울ᄒᆞᆫ ᄉᆞ월의 영혼을 ᄉᆞᆯᄉᆞᆯ 달레주는 거만 ᄀᆞᇀ아뷉디다. 밤만 뒈민 시커멍ᄒᆞᆫ 하늘 붸려보멍 알린 가심 바지직 ᄌᆞᆸ아틀롸낫젠 ᄒᆞᆫ 우리 할마니 말씸이 박물관 이와기로 멀어져 불어도 이 ᄉᆞ월에 피는 꼿은 또시 곱닥ᄒᆞ게 피어날 거난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