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자립해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장애·비장애를 넘어 누구나 꿈꿀 수 있는 것에 다시 등급이 있다면.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윤보철)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영화 시사회를 통해 답을 묻는다.

제42회 장애인의날 주간을 맞아 영화배급사 ㈜인디스토리와 협업을 통해 영화 ‘복지식당’을 지역주민과 함께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 ‘복지식당’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제주 출신 정재익 감독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로 장애인 등급제·이동권·일자리·활동지원서비스 등 사회복지 정책의 모순이 담겼다. 불의의 사고로 후천적 장애인이 된 청년 재기가 마주한 세상의 수많은 문턱을 통해 장애·비장애로 나눈 그들이 아닌, 우리 사회가 지는 문제와 복지 정책의 빈틈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느날 갑자기 장애를 안게 된 상황은 물론이고, 장애 등급이라는 또 다른 차별을 고민하게 한다.

정 감독은 제주 이주 서태수 감독과 협업해 전 장면을 제주에서 촬영해 리얼리티를 더한다.

복지관은 누구나 볼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버전으로 상영회를 진행한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감독·배우와의 대화’ 시간도 꾸린다.

영화는 행사 당일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방문하면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예술팀으로 전화(064-735-2627)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