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 일환 30일 6곳에서 진행
사람과 경험, 만남과 쉼 등 동네책방 의미·가치 등 부각
‘응답하라’시절의 여름에는 조개 껍질을 묶어 그 날을 기억할 뭔가를 만들었지만 서귀포시의 7월은 더 나은 무엇을 제안한다. 무엇을 고르든 기대한 것 이상인 것 만은 분명하다.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동네책방 6곳이 30일 동시에 움직인다. 이미 몇 번 몸을 움직였는데 아직 에너지가 넘친다. ‘여기 있소’하고 신호를 하고, ‘함께 하소’손을 내미는 것으로 “우리 동네는…”하는 아쉬움 하나를 털어낸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의 다양함에 놀라는 것도 서귀포여서 가능한 일이다.
문화도시 책방데이 7월 프로그램은 여름밤 수평선을 밝히는 등처럼 반짝인다.
남원읍 신흥리 키라네 책부엌에서는 제철인‘제주 수박 먹으멍 책 한권 읽으멍 – 키라네 북캉스 2편’을, 안덕면 서광리 그림책방 노란우산은 도깨비 이야기로 만든 판타지 인형극‘틈만 나면’을 준비했다.
호근마을 인터뷰책방은 ‘제주 인물 발굴 취재기-故부종휴 이야기’, 서홍동 시옷서점은 ‘故정군칠 시인 복간시집‘수목한계선’낭독회‘로 사람냄새를 나눈다.
하모리 어나더페이지의‘여름의 책 특별전시’와 위미리 라바북스‘나만의 제주어’로 손바닥 책 만들기 등 쉬어가는 자리도 있다.
한편 서귀포 문화도시 책방데이는 지역 동네책방들의 자발적 네트워킹과 기획으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전국 문화도시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앞으로 명사초청 인문학강좌와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 만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문의=064-767-9505.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