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 국권 회복 기념…국경일 제정
식민 지배 속 박탈·억압 해방…전국 행사 거행
순국선열 숭고한 정신 기려…태극기 게양 함께

77년 전 우리 선조들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함성이 우리나라 전역에 퍼졌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대한민국 주권을 찾은 광복의 날이다. 이날 우리 선조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거리에서 36년 만에 나라를 되찾은 영광을 기념했다. 국민 없는 나라는 없고 나라 없는 국민도 없다는 말이 있듯 오는 8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아픈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해방의 날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연합군에 패해 항복하면서 한반도가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문자 그대로 광복은 '빛을 되찾음'을 의미한다. 즉 국권을 되찾았다는 뜻으로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앞서 우리나라는 1876년 강화도 조약 체결을 시작으로 일본의 간섭을 받아오던 1910년 8월 29일 국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광복에 이르기까지 36년 동안 강제노동과 강제징병 등 혹독한 식민 지배에 시달렸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역사는 물론 언어, 문화까지 일본에 박탈당하는 억압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1943년에 접어들면서부터 점차 연합군측에 유리하게 됐고 이후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자 8월 10일 일본은 천황제 존속을 조건으로 항복을 선언했다. 일제로부터 독립을 맞이한 것이다.

현재 광복절은 1949년 10월 1일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경일로 제정됐다. 이날은 경축 행사를 전국적으로 거행하는 것은 물론 서울 보신각에서는 타종행사도 열린다.

△건곤감리 의미

광복절에는 태극기를 게양한다. 국권의 회복을 기념하고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중앙에는 적색과 청색의 태극을, 사방 모서리 대각선에 검은색 건곤감리의 사괘가 그려져 있다.

태극은 우주 자연의 궁극적 생성원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붉은색은 존귀와 양을, 파란색은 희망과 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광복절을 포함한 3·1절, 제헌절, 개천절, 한글날, 국군의 날, 현충일 등 정부가 지정하는 날에 태극기를 게양한다.

비 또는 눈이 내리지 않는 날의 낮에 게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7시에 달고 오후 6시에 내리며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7시에 달고 오후 5시에 내린다.

일반 가정의 대문에는 집 밖에서 볼 때 왼쪽에 곧게 세우며 건물의 옥상에는 그 중앙에 국기를 게양한다.

우리 선조들의 함성을 이어받아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온 선조들의 희생을 기려 오는 8월 15일에는 77년 전 광복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 태극기를 게양해 보자.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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