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명소 다양
스트레스…탐방 해소
기상 상황 확인 필수
길잃음 사고 등 주의
웃글불긋 단풍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제주도의 사계절은 언제나 눈이 부시지만 가을에 유독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명소가 곳곳에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집 안에서 느꼈던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단풍 명소에서 풀어보는 건 어떨까.
△천아숲길과 계곡
한라산 둘레길에 위치한 천아숲길(천아계곡)은 가을이면 단풍이 무르익는 제주 가을여행의 손꼽히는 명소다.
천아숲길은 돌오름에서 천아수원지까지 10.9㎞ 구간으로, 숲길에 돌오름, 노로오름, 천아오름 등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숲길 초입을 지나다보면 매년 단풍 구경을 위해 수많은 탐방객이 찾는 천아계곡을 만나볼 수 있다.
천아수원지에서 천아계곡 앞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지만 천아수원지 입구에 차를 세우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해 진입로를 따라 걷는 것을 추천한다.
우천시와 우천 후 2일 간은 안전상 이유로 입산이 통제된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한라산 관음사 코스(8.7㎞)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한라산 등반 코스 가운데 가장 힘든 코스로 알려졌지만 매년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관음사 코스는 탐라계곡을 끼고 탐방로가 이어지기 때문에 긴 구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탐방로 초입은 관음사 사찰과 은행나무, 단풍나무가 어우러지는 절경으로 시작한다.
특히 삼각봉 주변과 장구목 능선, 용진각 현수교 너머의 왕관릉은 백록담 북벽과 어우러져 한라산의 웅장함을 보여준다.
관음사 코스를 등반할 경우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와 탐방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단 입·하산 시간과 기상 상황 확인 등은 필수다.
△하원수로길
하원수로길은 제주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사방이 단풍으로 가득 찬 수로길이다.
1950년대 만들어진 수로를 따라 멋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명소인 하원수로길은 숨겨진 명소다.
특히 시멘트로 난 수로에 낀 이끼와 그 위에 쌓인 낙엽은 이색적인 풍경을 뽐낸다.
영실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00m 정도 걸어가면 탐방로 표지판과 함께 길이 시작된다.
등반이 부담스럽다면 하원수로길을 천천히 산책하며 가을 단풍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을 산행시 주의사항
즐겁고 건강한 가을 산행을 위해서는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다.
산에 오르기 전 1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부상을 입기 쉬운 목과 허리, 무릎, 발목 등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가을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낙엽으로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등산스틱이나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 착용이 필요하다.
탈수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또 초콜릿이나 견과류, 과일 등 고열량 식량도 준비해야 한다.
길잃음 사고 발생을 대비해 틈틈이 이정표를 확인해야 한다.
가을에는 날씨가 건조하고 낙엽이 많기 때문에 담배나 라이터 등 화기는 소지하지 말아야 하며, 흡연이나 취사는 절대 안 된다. 김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