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26. 점쟁이 하르방
돗궤기 음식 장시ᄒᆞ는 성님이 싯수다게. 코로나로 손님도 읏고, 장시ᄒᆞ기도 심들단 보난 들이치곡 내치곡을 잘 못ᄒᆞ연 서방광 눈만 마주치민 ᄃᆞᆨ광 주넹이추룩 메날 ᄃᆞ톼지는 거라양. 투왁투왁 자꼬 싸와지곡 이녁 ᄆᆞ심도 넘이 ᄀᆞᆸᄀᆞᆸᄒᆞ난 어디 용ᄒᆞ덴ᄒᆞ는 점쟁이신디 들으레 갓덴마씨. 장시ᄒᆞ는 성님이난산지 들으레 가는 걸 경 좋아라 ᄒᆞᆸ니다게. 갓당 오민 넘이 딱딱 잘 맞추와렌 노고록ᄒᆞ연 멍석 ᄆᆞᆯ아가듯기 사는 성님이라마씨. 겐디 이번인 궤기 먹으레 온 손님이 막 용ᄒᆞ덴 ᄒᆞ는 디 ᄀᆞᆯ아주난 ᄄᆞ난 딜 갓수다.
“어떵ᄒᆞ연 와서?” 점쟁이 하르방은 이녁을 ᄌᆞᆺᄌᆞᆺ이 우알로 훑으멍 들어렌마씨. “아이고, 요새 장시도 안 뒈곡 자꼬 서방이 ᄇᆞᆯ초와리질 ᄒᆞ여가난 넘이 싸와젼 ᄀᆞᆸᄀᆞᆸᄒᆞ연 왓수다게. 이 식당을 어떵 ᄌᆞᆫ디멍 구짝 ᄒᆞ영 좋으쿠과? 말앙 좋으쿠과? 이제라도 확 설러불고정 ᄒᆞ우다게.” 경ᄒᆞ난 점쟁이가 ᄊᆞᆯ 멧 방올을 상더레 픽 데껸게마는 “지금 장시가 문제가 아니라. 서방이 ᄇᆞ름 피왐서.” 요영 날베락 ᄀᆞᇀ은 소릴 ᄒᆞ여가난 성님은 화들락ᄒᆞ연 가심이 탕탕 튀엇수다. “아이고 어멍아, 이거 무신 수웨기 주낙 데끼는 소리우꽈게? ᄎᆞᆷ말이우꽈?” “넘이 ᄌᆞ들지 말라. 부적 ᄒᆞᆫ 장 씨민 ᄆᆞᆫ 해결뒌다.” “예? 부적마씨? 게난 부적은 얼메우꽈?” “백만원!” “예? 백만원마씨? 아이고 그자락이나 빗나마씨? 넘이 빗나우다게.” 부적 ᄒᆞᆫ 장에 백만원이렌 ᄒᆞ난 이 성님은 넘이 어이침사리가 읏언 주춤주춤ᄒᆞ멍 보리밥 ᄒᆞᆫ 번 궤연 뜸들이듯 ᄒᆞ여가난 점쟁인 막 겁줘가멍 다울리기 시작ᄒᆞ엿수다.
“제게 안ᄒᆞ민 서방이 두 집 살렴ᄒᆞ곡 새끼ᄁᆞ지 낳을 거여. 그 쪼존 백만원 아끼젱 ᄒᆞ당 집안살렴 ᄆᆞᆫ 뒈싸져분 후제 눈물ᄌᆞ베기 흘치지 말앙 제게 써!” 게난 이 성님은 전이 점쟁이신디 부적 ᄒᆞᆫ 장에 오만원에 삿단 걸 튼내연 점쟁이광 흥정을 ᄒᆞ기 시작ᄒᆞ엿수다. “아고게, 오만원짜리 부적은 엇수과?” “오만원짜리 부적도 이서. 경ᄒᆞᆫ디 오만원짜리 부적을 씨민 서방이 들구 ᄇᆞ름 피우멍 두 집 살렴 ᄎᆞᆯ려.” “아고게, 게민 무사 부적을 씰 말이우꽈? 부적 씨나마나 허멩이문센게마씨.” 성님은 ᄒᆞᄊᆞᆯ 겁먹어도 ᄌᆞᆺᄌᆞᆺ이 따주우멍 들엇수다. “오만원짜리 부적을 씨민 두 집 살렴을 ᄒᆞ는디 새낀 낳지 안ᄒᆞ주.” 점쟁이가 둘러뻬기ᄒᆞ여가멍 ᄀᆞᆮ는 말이 넘이 어이침사리가 읏어도 ᄒᆞᄊᆞᆯ 금질 올련 또시 들엇수다. “게민 십만원짜리 부적을 씨민 어떵ᄒᆞᆸ네까?” 점쟁인 부적을 확 씨카부덴 ᄒᆞ단 보난 ᄆᆞᆫᄆᆞᆫᄒᆞ지 안ᄒᆞᆫ 생인고라 ᄇᆞ뜬 지침 ᄒᆞ여가멍 손ᄁᆞ락 꼬불류왓닥 ᄊᆞᆯ 멧방올 페왓닥 헨게마는 “십만원짜리 부적 씨민 두 집 살렴은 안ᄒᆞ여. 겐디 주말마다 가름도세기추룩 나강 ᄇᆞ름을 피울 거여.” “게민 삼십만원짜린마씨?” “서방이 ᄇᆞ름을 피우주만 주말엔 집고망이 박아졍 이실 거여.” 성님은 점쟁이가 ᄒᆞ는 말이 넘이 우스완 장난끼가 발동ᄒᆞ엿수다. “게민 오십만원 짜린 어떵ᄒᆞ우꽈?” 점쟁인 데멩일 막 ᄋᆢ라반디로 굴련게마는 “오당가당 ᄇᆞ름을 피울 거라. ᄒᆞᆫ ᄃᆞᆯ에 ᄒᆞᆫ 두 번 정도? 그자 트멍트멍……,” 성님은 기가 멕혀도 내친 짐에 ᄒᆞᆫ 번 더 들엇수다. “게민 팔십만원짜린 어떵ᄒᆞ우꽈?” “서방이 ᄇᆞ름 피우긴 ᄒᆞ는디, 플라토닉ᄒᆞ게 ᄆᆞ음으로만 ᄇᆞ름을 피와.” 그 말 들은 성님은 베꼇딜로 크게 웃진 못ᄒᆞ고 그자 쏙으로만 웃단 보난 배ᄉᆞᆯ창지 ᄀᆞ무깐 ᄒᆞᆷ마 죽을 펀 헷젠마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