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32. 어중기영 팔푼이

ᄒᆞᆨ교 뎅겨오쿠다양~.” 아칙밥도 안 먹은 3ᄒᆞᆨ년 ᄄᆞᆯ이 ᄉᆞ뭇 씩씩ᄒᆞ게 인ᄉᆞᄒᆞ멍 확 나가는 거라마씀. 경ᄒᆞᆫ디 시상에나, ᄄᆞᆯ이 ᄒᆞᆨ교 감엔 이녁냥이로 옷을 ᄎᆞᆯ려입언 나산 꼴을 보난 어이가 읏입디다게. 이녁 생일에 고모신디 선세품이로 받은 분홍드레스를 지랑ᄒᆞ게 입어아젼 분홍구두ᄁᆞ지 신언 이신 거라양. 경ᄒᆞᆫ디가가 나가 양가달로 묶어준 머린 어느 똥안에 풀어자쳐신디사 치랑치랑ᄒᆞᆫ 머리에 히영ᄒᆞᆫ 머리띠ᄁᆞ지 곱닥ᄒᆞ게 찬 이십디다게. 지레만 ᄒᆞ썰 큰 아으 ᄀᆞᇀ으민 시집이라도 가짐직ᄒᆞᆫ 비라리옝 ᄀᆞᆯ아질 만이 치레ᄒᆞ연 나산 거 아니우꽈. 양지에 젯ᄉᆞᆯ도 안 빠진 ᄒᆞ글락ᄒᆞᆫ 두린 아으가 경 새각시추룩 ᄎᆞᆯ려입으난 잘도 아꼽긴 ᄒᆞᆸ디다게. 경ᄒᆞ주만 ᄒᆞᆨ교서 무신 행ᄉᆞ가 이신 것도 아니고양. 그추룩 나삿당은 시알ᄒᆞ는 벗덜토 이실 거곡, 벨나 붸민 왕따여 머여ᄒᆞ멍 쫄림이라도 당ᄒᆞ카부덴 난 지레짐작이로 ᄌᆞ들아젼 영 ᄀᆞᆯ아져분 거라양.

야야게, 느 똑기 어중기광 팔푼이 닮다게, ᄒᆞᆫ저 들어왕 밥 먹곡 ᄄᆞᆫ 옷이로 ᄀᆞᆯ아입엉 ᄒᆞᆨ교 가라이!” 그추룩 베겻디레 나사는 ᄄᆞᆯ레미 ᄑᆞᆯ을 ᄇᆞᆨ ᄌᆞᆸ아뎅견 집 안터레 들이밀엇주양. 밥 멧 수제 거려먹게 ᄒᆞᆫ 후젠, ᄂᆞ시 아니 벗젠ᄒᆞ는 드레스를 웨닥사니질 ᄒᆞ여가멍 ᄄᆞᆫ 옷이로 ᄀᆞᆯ아입젼 ᄒᆞᆨ굘 보낸 거 아니우꽈.

경ᄒᆞᆫ디양, 그날 ᄄᆞᆯ이 ᄒᆞᆨ교 풀언 집이 들어오멍써라 나신디 ᄀᆞᆮ는 말이, “어머니가 아칙이 나신더레 어중기도 닮곡 팔푼이도 닮덴ᄒᆞ멍 드레스 벳겨부난, 무신 말인지 하도 궁금ᄒᆞ연 선싱님신디 들어봔~.” 그 말을 들으난 난 머리털이 과짝 사게 추물락ᄒᆞ연양. ‘ᄄᆞᆯ ᄆᆞ음 돌려먹게 멩글젱 ᄒᆞ단보난 나도 몰르게 톡 바까논 말을 씰어담지도 못ᄒᆞ곡, 선싱님은 날 얼메나 나쁜 어멍이로 셍각ᄒᆞᆯ 거라게, 이 노릇이여!’ 난 소곱이선 파싹 비치롭곡 미안ᄒᆞᆫ ᄆᆞ음에 ᄉᆞᆯ갑게 대ᄒᆞ듯 영 들어봣수게. “게난, 선싱님은 느신더레 멋옌 대답ᄒᆞ연?” 요영 들언, ᄄᆞᆯ이 대답ᄒᆞ는 말에 뒤로 자빠질 펀 ᄒᆞ연양. “어중긴 젱기 ᄉᆞ춘 닮아붸곡, 팔푼인 양푼이 ᄉᆞ춘 닮덴 ᄀᆞᆯ아줘신디, 엿날말이라부난 선싱님도 잘 몰르켄ᄒᆞ멍 나신더레 그말은 잊어불렌양~.” 경ᄒᆞ멍 ᄒᆞᆫ 곡지 더 부찌는디, “경ᄒᆞᆫ디 어머니! 어중기영 팔푼이가 미시거? 잘도 궁금ᄒᆞᆫ게, ᄀᆞᆯ아줘~.” “이 어멍도 잘 몰르멍 기냥 나온 말이난 튼내젱 말앙 잊어불라이, 나쁜 말은 아니여게~.” “경ᄒᆞᆫ디 무사 부애 내멍 경 ᄀᆞᆯ안?” “느가 밥도 안 먹곡 드레스 입엉 ᄒᆞᆨ교 가민 얼어그네 감기 걸리카부덴 ᄌᆞ들아젼 경ᄒᆞᆫ거여.”

그 날 ᄄᆞᆯ레미 일기장엔 선싱님도 우리 어머니도 확실ᄒᆞ게 안 ᄀᆞᆯ아준 말, 어중기영 팔푼이가 ᄎᆞᆷ말로 젱기 ᄉᆞ춘이곡 양푼이 ᄉᆞ춘인가? 그림책에서도 경ᄒᆞᆫ 일름을 ᄀᆞ진 농기구광 그릇은 봐 본 도레가 읏인디, 나쁜 말은 아니렌 ᄒᆞ난 혹시 나가 몰르는 못생긴 엿날 악기는 아닌가? ᄎᆞᆷ말로 궁금ᄒᆞ다. 뒤녁날 일기장 검사에 선싱님이 써 놓은 글 느추룩 넘이넘이 귀ᄒᆞ게 ᄉᆞ랑 받는 곱닥ᄒᆞ곡 똑똑ᄒᆞᆫ ᄄᆞᆯ을 ᄀᆞ진 이시상 어머니덜은 ᄎᆞᆷ말로 좋으켜이~ ᄉᆞ랑ᄒᆞᆫ다!”

선싱님은 아으 ᄌᆞ존감도 키와주멍, 이 어멍신딘 졸바른 ᄌᆞ식교육을 느끼게 멩글아 준 글이랏수다. 얼메 전이 얼랑빈찍ᄒᆞᆫ 드레스 입언 절혼식 올리는 눈부시게 곱닥ᄒᆞᆫ ᄄᆞᆯ을 보멍, 그 엿날 선싱님이 나신더레 말읏이 ᄀᆞ리촤 준 말, 귀ᄒᆞᆫ ᄉᆞ랑! 또시 ᄒᆞᆫ 번 반성ᄒᆞ멍 튼내봣수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