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36. 월드컵
“와아~꼴이여, 꼴~! 16강 들엇저, 16강~!” 서방이영 나영 아덜이영 우리 싯은 누게가 ᄆᆞᆫ저렝 ᄒᆞᆯ 거 읏이 서로 어깨동무 ᄒᆞ여둠서 들러퀴멍 난리가 아니랏주마씀. 그날은 아파트가 벌러짐직사리 웨울르는 소리광 지꺼기게 들러퀴는 소리로, 새날 ᄃᆞᆼ긴 토요일 새벡을 ᄆᆞᆫ 깨와불지 안ᄒᆞ엿수과양! 월드컵 축구 아니라시민 나가 서방광 ᄇᆞᆯ끈 안앙 거실서 벵벵 돌멍 지꺼지게 들러퀼 일도 읏일 거랏주마씀. 축구시합 ᄒᆞ는 똥안인 오좀 ᄆᆞ류와도 ᄇᆞᆯ끈 ᄎᆞᆷ아가멍 테레빌 봣주양, 벤소에 가분 어이에 놈이 나라가 꼴이라도 먹어가불카부덴 가심이 줌막줌막ᄒᆞ연 ᄂᆞ시 자릴 뜨지 못ᄒᆞ커랍디다게. 그추룩 공 ᄒᆞ나로 온 나라 사름덜 ᄆᆞ음을 묶어지게 멩글아주는 시상에 살아지는 것도 큰 복을 누려지는 거 닮아마씀. 오죽헤시민양, 나가 서방신디 ᄒᆞᄊᆞᆯ 부애난 일이 셔나신디도 축구 이겨부난 나도 몰르는 ᄉᆞ이에 말 ᄀᆞᆯ아지멍 ᄆᆞᆫ 풀어져분 거라마씀.
“엿날 우리 ᄆᆞ을선 도세기 잡는 날이민 동네 아이덜 ᄆᆞᆫ 테역밧디 담아졍 축구시합 벌려나신디 이녁네도 경 ᄒᆞ여난?” 나가 그영 들으난 서방은 무신 말인지 알아먹언, “난 시에서 살아부난 도세기 오좀보로 축구 안ᄒᆞ여 봣저게.” 경 ᄀᆞᆮ는 거라마씀. 경ᄒᆞᆫ디 얼메 읏엉 나으가 서룬이나 뒐 아덜이 “양! 거 무신 말이우꽈? 도세기 잡는 날 축구시합 벌리는 건 무신 말임광, 도세기 오좀보로 축구ᄒᆞᆫ뎅 ᄒᆞ는 건 또시 무신 말이우꽈?” 경 들어보는 거라양. 아덜은 오좀보로 축구ᄒᆞᆫ덴 ᄒᆞᆫ 말은 들어본 도레가 읏어노난 무신 말인지 알아들을 리가 읏엇주마씀.
엿날 누게네 집이서 잔치 ᄎᆞᆯ리젱 도세기 잡는 날, 어느 궨당삼춘이 입으로 후후 불엉 ᄇᆞ름을 ᄈᆞᆼᄈᆞᆼᄒᆞ게 담아 논 도세기 오좀보를 훅 데껴주민, 동네 아이덜은 태역밧디서 ᄒᆞ룰헤가 질 때ᄁᆞ지 축구시합ᄒᆞ멍 실피 놀아나서마씀. ᄋᆢᇁ집이 사는 삼춘넨 ᄄᆞᆯ 읏이 아덜만 다ᄉᆞᆺ 성제곡, 우리 집인 ᄄᆞᆯ 싯광 아덜 둘이난 합쳐노민 열 멩, 두 펜으로 갈랑 축구시합ᄒᆞ긴 똑 좋아낫주양. 경ᄒᆞ당 어느 ᄒᆞᆫ 펜이 지민 여ᄌᆞ가 부떠부난 진 거렝 약올리곡 울리곡, 경헤도 도세기 오좀보 ᄒᆞ나 얻어지는 날이민 ᄋᆢᇁ집 오라방덜은 우리 다ᄉᆞᆺ 오누이덜 불러놩 축구시합 ᄒᆞ는 걸 경 좋아라ᄒᆞ여낫수다게. ᄀᆞ만이 튼내어보민양, 나가 국민ᄒᆞᆨ교 댕길 적이도 담임 선싱님이 여ᄒᆞᆨ생 남ᄒᆞᆨ생 반반썩 섞어지게 펜 갈라놩 축구시합 시김도 ᄒᆞ여나서양. ᄒᆞᆨ교선 도세기 오좀보가 아닌 제라ᄒᆞᆫ 축구공으로 놀아낫주만, 뒤돌아상 보민 도세기 오좀보로 축구놀이 ᄒᆞᆯ 때가 더 ᄌᆞ미져낫젠덜 ᄀᆞᆯ아마씀.
유튜브 ᄎᆞᆽ아보난양, 도세기축제 행ᄉᆞ에서 ‘도세기 월드컵’이옝 ᄒᆞᆫ 축구게임도 ᄋᆢ라 번 이서나십디다게. 유치원 뎅기는 오망졸망 아꼬운 아이덜이 도세기 월드컵에 나강 축구공도 아닌, 도세기 오좀볼 빵빵 차당 꼴이라도 들어가민 양착 손 하ᄂᆞᆯ 우터레 들러가멍 ᄉᆞ뭇 지꺼졍ᄒᆞ는 모십을 동영상으로 보난양, 그 엿날 도세기 오좀보로 공찰락 ᄒᆞ여난 셍각ᄒᆞ멍 잘도 웃어집디다. 그추룩 월드컵 16강으로 들어산 우리 선수덜을 보멍 먹은 거 ᄆᆞᆫ 소화뒐 만이 들러퀴멍 웨울르단 보난 엿날 일도 튼나지곡, 아덜신디 엿날에 살아난 이왁도 ᄒᆞ여지곡, ᄎᆞᆷ말로 사름 사는 건 어제가 이시난 오널도 이신 거곡 닐도 이신 겁주양. 게고제고, 도세기 월드컵 튼내우멍 16강에 진출ᄒᆞᆫ 우리 태극전사덜신디 심차게 응원헴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