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열 제주국립박물관장

계묘년(癸卯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22년은 그 전 해 11월의 증축 공사 종료 및 전체 전시관 개관 덕분으로 3년여만에 다양한 사업들을 온전하게 수행할 수 있었던 한 해가 되었습니다.

178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세한도’ 특별전으로 도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이 정원에 상설전시로 조성되기도 하였습니다.

교육프로그램에서도 ‘제1기 제주어린이박물관학교’가 처음 문을 열었으며,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강의와 답사로 이해해 보는 ‘국립제주박물관 아카데미’에도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특히, 새롭게 조성된 ‘어린이박물관’과 ‘실감영상실’에 대한 인기가 높아 도내는 물론 도외까지 입소문이 자자하였습니다.

아마도 이는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 도민들을 향해 추진하였던 노력의 결과라기보다는 적극 응원해 주신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결실이라 믿고 있습니다.

2023년에도 제주 도민과 지역사회를 지향하는 다양한 사업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제주 돌문화와 관련해, 영월 창녕사지에서 확인된 석제 나한상과 제주 동자석이 함께하는 특별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도내 유적출토 석제품의 석질 및 생산지 분석 기초 조사 및 연구를 이어가겠습니다.

제주 섬문화 특성화사업 관련으로는 어린이·가족·일반인, 그리고 장애아동이나 다문화가족 등의 특수계층 등에 대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소장품 정보의 온라인 서비스도 확대 제공하고자 합니다.

언제나처럼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유익하고 재미있게 제공하며, 휴식과 재충전으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열린 박물관으로 더욱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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