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4·3특별위원회 / 제1회 4·3정담회 개최]

보상 및 직권재심 총력
기록·전승 초점 '중지'
전국화·세계화 등 다짐
내달 2회 정담회 예고

올해 제주4·3이 당면한 의제로는 현재 추진중인 희생자 보상·수형인 직권재심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는 동시에 '기록과 전승'에 노력해야 한다는 데 중지가 모였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는 12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1회 4·3정담회 '오늘의 기록, 4·3 미래를 열다'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는 1부 강양자 작가의 「인동꽃 아이」 북콘서트 에 이어 2부 '2022년의 기록, 2023년의 설계' 4·3톡톡정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는 4·3 당시 등을 다쳐 평생 굽은 등으로 살아온 강양자 할머니의 4·3에 대한 기억과 4·3후유장애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 등 본인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4·3 의제를 발굴하는 자리로 마련된 4·3톡톡정담회에서 패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희생자 보상 및 수형인 직권재심 절차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록과 전승에 초점을 맞출 것을 다짐했다.

이제관 제주4·3사건직권재심권고합동수행단장은 "직권재심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수형인들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이라며 "합동수행단뿐 아니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협조를 강화해 수형인 한분도 빠짐없이 직권재심을 받고 명예회복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제주도 4·3총괄팀장 역시 "희생자와 유족 등 소외되거나 누락되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제주분원 유치,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 관련 사업들을 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상민 아우라픽처스 대표는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에 선정돼 '내 이름은'이라는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작품 자체로 4·3을 알리는 효과도 있지만 제작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이 4·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전국화·세계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세대를 대표해 참석한 윤장훈 동백서포터즈(5기)는 "올해 신설된 제주대학교 4·3연대국장으로서 4·3의 세대 전승과 전국화를 위해 청년이 할 수 있는 행동을 고민했다"며 "전국대학생4·3평화인권포럼을 올해 역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학술·홍보 연대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권 4·3특위 위원장은 "4·3의 성과라고 말하는 건 우리 모두의 노력"이라며 "앞으로 4·3정담회를 통해 소통과 나눔의 자리를 갖고 4·3이 따뜻한 봄으로 기억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3특위는 다음달 김종민 4·3중앙위원회 위원과 함께하는 제2회 4·3정담회 '4·3 열린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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