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육성 방침 발표 / 민간 중심 활성화 지원]
지리적 강점 활용 인프라 구축
소형발사체·위성데이터 플랫폼
경제성↑…민간기업 호응 기대
지상국 서비스·체험 산업화 등
제주도가 '우주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삼기 위한 기본 방향을 공개했다.
적도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소형 발사체 인프라를 구축, 민간 소형·큐브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고 해당 위성을 관제해 위성데이터에 기반한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제주 우주산업 5대 추진전략으로는 △우주 거버넌스·제도 구축 △민간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 △위성정보 활용 산업 육성 △민간 우주 인프라 구축 △우주체험 산업화 등을 도출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위성데이터 활용, 소형·큐브 위성, 지상국 서비스, 친환경 민간 소형 발사체, 우주 체험 등 5대 가치사슬을 제시했다.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 축으로는 위성 데이터 활용 분야를 꼽았다.
이에 따라 먼저 올해 말까지 위성정보와 공간정보, 사물인터넷 등을 결합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수급 체계를 마련한다.
아울러 도내 위치한 국가위성운영센터와 협력해 빅데이터 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민간·공공 서비스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의 지리적 강점을 내세워 친환경 소형 발사체 인프라를 구축한다.
제주는 전남 고흥 대비 발사각이 2배 넓고 전파 간섭과 공역 제한이 적은데다, 적도에 가까운 만큼 발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민간 입장에서도 경제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점으로 관련 기업의 제주 유치를 유도하고 소형발사체와 연계한 위성제조 인프라를 조성, 저궤도 상용위성 지상국 서비스 기업 육성 발판을 다져 나간다.
이와 관련 도는 한화시스템과 위성제작에 대한 유치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우주와 관련한 연구기관, 기업, 대학, 민간협의체가 참여하는 제주형 우주 거버넌스를 조성하고 앵커기업 등을 연결해 투자 및 기업·인재 육성을 견인한다.
또 우주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책무, 지원 등에 필요한 사항과 규정 마련을 위해 조례 등 제도를 정비해 나간다.
오영훈 지사는 "우주산업은 제주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며 제주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며 "위성정보를 활용하고 산업화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을 구성하고 우주산업의 결실이 도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