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가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제주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오는 4월 5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기획 전시 '삼다도진경(三多島眞景)'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소장작품 가운데 제주의 독특한 환경과 삶의 풍습을 그려낸 작품들로 구성했다.

"돌, 바람, 여자가 많다"라는 '삼다(三多)'의 개념을 현대에 맞게 사람과 신화, 자연으로 재해석한 34명 작가의 작품 36점을 선보인다.

강영호·강태석·권오균·김성호·김택화·변시지·배효정·안윤모·양재심·유종욱·이승수·허문희 등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서귀포예당은 "이번 기획전은 예술 속에서 제주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들이 작가의 시각적 언어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보는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작가들이 제주를 바라보는 관점은 사람과 신화, 자연으로 구분된다"며 "사람과 자연은 '현실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 근간이며 '신화'는 사람과 자연이 현실에서 만나는 '메타포'이자 '가상공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시주제인 '진경(眞景)'은 제주작가들이 자연풍경과 같은 시각적 대상에서 벗어나 깊이 있게 관조하고 있다는 것을 함축한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전시를 안내하는 도슨트도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별도 예약은 필요하지 않지만, 단체 관람객은 3일 전 문의해야 한다. 문의=064-760-3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