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현  제주도 문화정책과 주무관

2008년 방영돼 전국에 오케스트라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베토벤 바이러스'는 아직까지도 내 인생 드라마로 손꼽는 드라마다. 특히 10회에서 방영됐던 '합창 교향곡' 공연은 단연 그 어떤 장면보다도 감정을 벅차오르게 한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아직도 드라마의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내가 지금 도립예술단과 함께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부를 도민합창단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4월 21일에 한림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57회 도민 체육대회는 문화 예술·체육이 융합된 도내 최고의 종합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개막식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으며, 그중 하나가 제주도립예술단과 도민합창단이 함께하는 대규모 도민 합창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모집하는 도민합창단 규모는 1200명으로 합창곡은 베토벤 합창교향곡 4악장 '합창'을 비롯해 '우정의 노래(Stein Song)' '삼다도 소식' 등 총 3곡이며 3월 31일까지 도 문화정책관에서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도내에 등록된 합창단이라면 나이, 성별 등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하는 합창단에게는 인원을 고려한 소정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공연 전날 사전 연습 등을 고려해 공연 장소까지 단체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를 2일간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서류는 제주도청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음악으로 도민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 줄 이번 공연에 많은 도민합창단이 참여해 주시길 바라며, 더불어 참여하는 분들도 도립예술단과 함께하는 값진 경험을 얻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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