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명 중 4명 아침 결식
간편식 등 제공 필요 목소리
"급식 환경 등 개선해야 가능"
지난해 제주도내 중·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닷새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고교생 1310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서 39.2%가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이유로 '시간이 없어서' '식욕이 없어서'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 등이 꼽혔다.
이처럼 적지 않은 학생이 여러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지만, 아침 식사는 성장기 청소년의 건강과 학습 능력 향상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당국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의회는 최근 김 도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교육행정질문에서 전국 대학이 추진 중인 '천원의 아침밥'을 도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전북교육청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로 빵과 우유 등 간편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도교육감은 "아이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자는 의견은 좋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아침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급식 환경과 인력 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 이를 위탁하더라도 위생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청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진혁 기자
홍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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