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18) - 제4부 인연

게도 그 질에서 봐진 때 막 궂어라 ᄒᆞᆫ 얼굴은 아니라신디.” “, 게민 ᄋᆢ라사름덜 앞이서 인ᄉᆞᄒᆞ멍 궂인 꼴 ᄒᆞ여지느냐게.” “ᄒᆞ긴 그 말도 맞주. 아뭇상읏이 궂인 꼴로 말은 못 ᄒᆞᆯ 테주.”

일구는 소곱으로 혼차 ᄀᆞᆮ곡 듣곡 ᄒᆞ멍 ᄒᆞ나 둘 불이 싸지는 어등덜을 보고 이섯다.

이때 뒤으로 지나가는 여ᄌᆞ 싯. “배덜이 불을 싸 가ᇝ저이?” “오징에 낚으젱 ᄒᆞ는 생인게.” “무사 사름도 시상이 훤ᄒᆞ여사 모다들곡 안ᄒᆞ느냐?” “호호호. 그 말은 맞다. ᄌᆞᆷ 잘 때만 왁왁ᄒᆞ민 뒈주이?” “호호. , 우리 저 포장마차에 강 국시나 ᄒᆞᆫ 사발 먹으카?”

ᄎᆞᆫᄎᆞᆫ이 걸으멍 이왁을 ᄒᆞ는 여ᄌᆞ덜.

“?” 일구의 귀가 오짝ᄒᆞ여진다. 저 목소리 ᄒᆞ나가 분멩 찬용이네 집이서 이녁 귀를 오짝ᄒᆞ게 멩글앗던 목소리다. “?” 일구가 뒤를 돌아봣다. 겐디 이미 저짝으로 가불어노난 그 여제덜 얼굴은 보들 못ᄒᆞ고, 강셍이 ᄒᆞ날 뒷손질ᄒᆞ멍 이펜더레 재짝재짝 비잘비잘 걸어오는 털북새기 양지를 ᄒᆞᆫ 아진배기 하르방 ᄒᆞ나이만 봐진다. “?.” 분멩 그 목소리 닮은디.”

ᄀᆞ만이 보난 그 여제덜 싯은 뭣사 ᄌᆞ미져신디 웃이멍덜 가차운 포장마차더레 들어간다.

아닐 테주. 게도 혹시 몰라.”

기민 어떵 ᄒᆞᆯ 건디?” “후후. 게메게.”

일구는 혼차 중은중은 ᄒᆞ여본다. 날이 ᄎᆞᄎᆞ 어두와가고 바당 우틴 어화덜이 ᄀᆞ득 피엿다. 일구는 방파제에서 일어산 ᄂᆞ려왓다. 경ᄒᆞ젠 ᄆᆞ음 먹어져나신가 일구 발이 아까 지나간 여ᄌᆞ덜이 신 포장마차 펜더레 간다. 포장마차 소곱엔 탁ᄌᆞ가 두 개 셔신디 사름덜이 ᄆᆞᆫ 앚안 싯다.

맞다. 찬용이네 집이서 보고 또시 얼메 전이 직원덜이영 회식ᄒᆞ고 나오란 걷단 질에서 만난 그 수정이가 분멩ᄒᆞ다. 나 소곱이서 ᄂᆞ시 안 나가는 그 여제.”

그 여제덜은 멕주 ᄒᆞᆫ 펭 깐 앚안 땅콩 ᄒᆞᆫ 젭시광 무ᄆᆞᆯ렝이질 먹으멍 국시를 지드리는 모냥이랏다. 포장마차 주벤에 어떤 소나이가 주왁거리는 걸 본 생인고라 여제덜 싯이 ᄒᆞᆫ꺼번에 고개 돌련 일구를 본다. 일구는 얼른 고갤 돌렷다. 무사산디 부치러운 셍각이 낫기 따문이다.

, 오빠!” “오빠?” “찬용이 오빠 친구 맞지양?” 일구가 얼굴을 앞으로 ᄒᆞ연 그 여ᄌᆞ를 봣다. “, 수정씨! 식사 ᄒᆞ여ᇝ구나양.”

오빠? 수정씨? 놈이 들으민 둘이 막 잘 아는 ᄉᆞ이로 앎직헷다.

오빠, 국시 ᄒᆞᆫ 사발 사카마씸? 이레 들어옵서. 이디 자리 ᄒᆞ나 더 놔지난양.” 수정이는 상냥헷다. 찬용이 친구인 걸 아난 서먹ᄒᆞ질 안ᄒᆞᆫ 생이다. “이레 들어옵서게.” ᄄᆞᆫ 여제가 또시 권ᄒᆞᆫ다.

주제미제ᄒᆞ단 일구가 용기를 내엿다. “하하 이거 미안ᄒᆞ영 어떵ᄒᆞ코양?” “괜찮수다게. , 수정아, 이 오라바님 우리신디도 소개시겨도라게.”

수정이가 뭐셴 ᄀᆞᆮ젱 ᄒᆞ는디 일구가 나사멍,

, 저 강일구렝 ᄒᆞᆸ니다. 수정씨 동네에 찬용이엥 ᄒᆞᆫ 친구가 이신디, 가이네 집이서 수정씰 만난 알아십주. 미안ᄒᆞ여도 이디 앚이쿠다양.” 일구가 용기를 내연 ᄀᆞᇀ이 앚인다.

야인 다정, 자인 유정, 오래뒌 친구덜이고양. 막 친ᄒᆞ여노난 삼정이 삼총ᄉᆞ옝덜 ᄀᆞᆯ읍네께. 호호호. 일구오빠도 맥주 ᄒᆞᆫ 잔 ᄒᆞ시쿠과?” 수정이가 ᄀᆞᆮ거니 일구가 확 대답ᄒᆞᆫ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