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20) - 제5부 내 심장아, 너도 좋으냐

수정씨, 말짜에도 우리 둘이 영 만나지카마씀?”

예게. 우리 ᄉᆞ무실더레 전화ᄒᆞᆸ서. 시청 총무과 ᄎᆞᆽ이민 뒈난예. 나가 저를지지 안 ᄒᆞᆯ 땐 만낭 차도 먹곡 탁구도 치곡 ᄒᆞ게마씀. 경ᄒᆞ고 찬용이 오빠영도 어는제 ᄒᆞᆫ디 만나게마씸.”

선뜻 대답ᄒᆞ는 수정. “야호!” 일구는 소곱으로 웨울럿다. 경 멀게만 셍각뒈던 수정이와 영 가차와 질 수 싯다니.“ 일구가 소곱으로 지꺼진 소리를 ᄒᆞ는디, “겐디 오빠!” “?” “아까 백록담물산에 뎅긴덴 ᄒᆞ엿지양?” “. 입ᄉᆞᄒᆞ연 멧 ᄃᆞᆯ 뒛수다. 무사마씀?” “, 벨건 아닌디예. 아까 탑동이서 ᄀᆞᆯ으카 ᄒᆞ단 안 ᄀᆞᆯ아신디, 그 회ᄉᆞ에 김두병 전무님이 우리 큰아부지마씀게.” “? 경ᄒᆞ구나양. 아이구, 이거 나가 더 잘ᄒᆞ여사 ᄒᆞ쿠다게. 하하하.”

수정이신디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일구도 노레지 안ᄒᆞᆯ 수가 읏엇다. 그 전무님은 호탕ᄒᆞ게 술도 즐기곡 사원덜을 하영 애껴주곡 ᄒᆞ난 직원덜이 ᄆᆞᆫ 좋아라ᄒᆞ는 웃어른이랏다.

일구야, 회ᄉᆞᆺ일은 어떵 어렵진 안ᄒᆞ멘?” “응 찬용아, ᄒᆞᆯ만 ᄒᆞ다. 나 주제에 죽금살금 ᄒᆞ여살 거 아니가? 하하하. 직원덜이 잘도 좋은 사름덜인게. 하영 도웨주곡 배와주곡이.”

찬용이가 오랜만이 일구 ᄉᆞ무실로 전화를 ᄒᆞᆫ 거다. “찬용아, 경 안ᄒᆞ여도 나 느신디 전활 ᄒᆞ젱 ᄒᆞ멍, 얼메 전이 느네 집이서 만난 그 수정이 시녜이?” “. 무사?” “나 언치냑 탑동에서 우연찮게 만나져라게. 친구덜이영 놀레 나왓젠 ᄒᆞ연게, ᄀᆞᇀ이 술도 먹고 차도 먹곡 ᄒᆞ엿저.” “히야, 기가? 어는제 수정이광 약속ᄒᆞ영 느광 ᄒᆞᆫ디 만나카 ᄒᆞ여신디 잘 뒈여신게.” “수정이도 찬용이 오빠영 ᄀᆞᇀ이 만나겐 ᄒᆞ여라.”

하하. 가이네 아방광 우리 아방이 잘도 가근ᄒᆞ여노난 가이도 우리 만이나 가차와 붼다게.”

찬용아, 오널 시간 시냐? 말 나온 주멍에 나가 느신디 취직턱으로 ᄒᆞᆫ턱 사켜. 수정이영 ᄒᆞᆫ디덜 보게.”

알앗저 게민 나가 수정이신디 연락ᄒᆞ영 시간을 잡으켜.” “경ᄒᆞ게. 닐은 공일이난 오널은 시간도 하고이.”

ᄋᆢ름이난 퇴근시간이도 날이 훤ᄒᆞ다. 사름덜은 더우 소곱이서 ᄒᆞ를을 ᄌᆞᆫ디멍 일을 ᄒᆞ여나난산디 아칙이 페와진 얼굴보단 ᄒᆞᄊᆞᆯ 지쳐붸다. 게도 심읏이 늘짝늘짝 오몽ᄒᆞ멍 퇴근ᄒᆞ는 사름덜신더레, 숨풀추룩 ᄀᆞ득은 건물덜 굴메 ᄉᆞ이로 난디읏이 서가리가 불어완게마는 도껭이주제도 완 사름덜 더운 임뎅이도 ᄂᆞ리씰어 주고 치메 입은 비바리덜 손을 치멧자락더레 가게 ᄒᆞᆫ다.

더우에 축 늘어졋단 가로수덜토 ᄃᆞᆯ려드는 ᄇᆞ름을 그냥 보내지 안ᄒᆞᆫ다. 마줌ᄒᆞ멍 썹상귀로 쿰어주고, 갈 땐 ᄀᆞ졍 가렝 낭썹 멧 개 손에 줴여주기도 ᄒᆞ민 ᄇᆞ름은 지꺼진 생인고라 한질 가운디서 낭썹을 도골도골 둥굴리곡 춤추멍 간다.

일구는 찬용이신디서 수정이광 약속시간을 들은 후제부떠 심장이 더 살아낫다. 지꺼짐에 박동도 더 커지는 심장은 지가 약속ᄒᆞᆫ 것추룩 앞이 나산 들러퀴멍 탕탕거린다.

맞아. 심장은 나보단 더 고정ᄒᆞ난.” 일구의 퇴근질은 일구보다 심장이 더 와리는 것 ᄀᆞᇀ앗다.

일구야, 이디.” 과양에 신 명륜다방에 일구가 약속ᄒᆞᆫ 시간 맞촨 들어사난 찬용이영 수정이영 수정이 친구인 다정이가 미릇 완 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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