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45 - 10. 춘식이
”어떵ᄒᆞ코. 그냥 확 나가당 방해ᄒᆞ민 찔러뒁 ᄃᆞᆯ아나카. …. 아니라. 경ᄒᆞ민 신고가 뒈고 ᄀᆞᆮ 젭힐지 몰라. 그냥 셔 보자.“ 잠바 소곱에 신 돈다불이 ᄆᆞᆫ져진다. ”야, 성심아, 지드려. 토요일날 서구포 허니문하우스영 남태평양 나이트크럽! ᄆᆞᆫ 예약헤 둬시난 ….“ 돈다불을 누루뜨멍 셍각ᄒᆞᆫ다. ”경ᄒᆞ자. 부무덜이 밤이 온덴 ᄒᆞ난 기냥 이디 곱앙 지드리자. 저 남ᄌᆞ도 때가 뒈믄 나갈 테주.“
문을 ᄋᆢᆯ고 덖으는 소리. 물이 ᄉᆞᆮ아지는 소리. 순간, 옷장 문이 ᄋᆢᆯ린다. 곱안 이신 남제가 추물락 노레진다. 옷 ᄉᆞ이로 보는 여ᄌᆞ 얼굴이 곱ᄃᆞ글락ᄒᆞ다. 수무 ᄉᆞᆯ 넘으나마나 ᄒᆞᆫ 여ᄌᆞ랏다. 속옷 ᄒᆞ날 꺼내연게 또시 문을 덖은다.
ᄒᆞ꼼 시난, 오빠렝 불리는 소나이가 샤워를 ᄆᆞ친 생인고라 방더레 들어오는 기척이 난다. ”아, 시원ᄒᆞ다. 오널은 제벱 더운 날이다이. 옷이 ᄒᆞ나토 필요읏인 날. 크크크. 기지이?“ ”응. ᄋᆢ름이 ᄆᆞᆫ 뒌 생인게. 이 침대레 올라와. 에어컨 틀어주카?“ ”경ᄒᆞ카? 큭큭, 경헤사 ᄄᆞᆷ이 덜 나주.“
에어컨 살아난 소리가 들리고,
”경ᄒᆞᆫ디 너네 식구는 멧 안 뒈는 생이여이? 아까 신발장을 보난 신덜이 멧 개 읏언게….“ ”응. 요좀은 부무님광 나만 살아. 오빠는 서월서 대ᄒᆞᆨ 뎅기고, 겐디 오빠, 언치냑 우리 ’꼿썹싸롱‘에 매상 하영 올려줜 고마와이. 호호호.“ ”어제? 크큭. 주식도 대박 맞고, 간만이 친구덜신디 ᄒᆞᆫ 잔 삿주. 흐흐흐. 겐디, 너넨 식구가 족안 좋으켜. 우린 아ᄃᆞᆯ만 싯이라노난 ᄌᆞ냑에 집이 다 든 날은 와자자ᄒᆞ영 정신이 읏어게.“
”호호호. 남ᄌᆞ덜 하민 ᄌᆞ미지겟는디.“
”크크. 만자네 부무덜은 ᄉᆞ이가 좋키여. 집안도 조용ᄒᆞ난.“ ”쳇, 경 안헤. 우리 어멍이 막 누루떵 사난 이거주.“ ”누루떵 산다니 무신 말?“ ”우리 아방이 잘도 ᄇᆞ름둥이라노난, ᄇᆞᆯ써 갈라사실 건디 우리 어멍이 아이덜 따문 ᄎᆞᆷ으멍 살아ᇝ덴.“ ”기?“ ”ᄒᆞᆫ 십오년쯤 뒛나? 그때 우리 아방이 저 동문통 다락방 술칩을 눈이 벌겅케 들구 뎅겨난 생이라. 그디서 어떤 년 만난 소나이 새끼 ᄒᆞ나 생겨불엇덴. ᄆᆞ츰, 저 오라동에 아ᄃᆞᆯ 읏인 궨당이 부탁ᄒᆞ여 오난 그디 양제로 보냇젠. 호호호. 우습지? 가이가 나보단 둘이나 싯 아래 ᄀᆞᇀ아. 아메도 지금 살앙 시민 고등ᄒᆞᆨ생쯤 뒈어시켜.“
”크크큭. 너네 아방 웃진다이? 능력도 좋은게.” “쳇, 소나놈덜은 다 경ᄒᆞᆯ 거 ᄀᆞᇀ아. 오빠도 경ᄒᆞ당 남을 사름. 호호호.” “크큭. 너도 동물의 왕국을 ᄌᆞ주 보는 생이여이. 너도 고딩 때 너네 ᄒᆞᆨ교 일진에서 짱이랏고 ᄉᆞ고뭉치랏덴 ᄒᆞ멍?”
“호호호. 그건 맞아. ᄄᆞᆫ ᄒᆞᆨ교서 ᄉᆞ고를 치고 우리 ᄒᆞᆨ교로 전학 오는 것덜이 ᄆᆞᆫ 대장질 ᄒᆞ젱 잘 까불거든? 경ᄒᆞ민 나가 그년덜 단칼에 확 쌔려불엇주. 경ᄒᆞᆫ 후젠 멀리서라도 나만 봐지믄 꼴랑질 ᄉᆞ려. 호호호. 그 맛에 일진 짱을 ᄒᆞ여나신디, 경ᄒᆞ단 ᄒᆞᆨ교서 싹뚝 ᄍᆞᆯ렷주마는 호호호. 웃지지?”
“크큭. 야 만자야, 넌, 보기엔 잘도 곱고 오도낫ᄒᆞᆯ 거 닮은디이.” “오도낫? 웃지지마 오빠! 허지랑ᄒᆞᆫ 말 말앙 나나 확 안아줘.” “크크크. 만자야, 부무덜도 너 술칩 뎅기는 거 알아?” “몰르주게. 어떵 아나. 어디 알바 뎅기는 줄만 알아ᇝ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