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48 - 10. 춘식이

은행 직원이 발로 차멍 반항ᄒᆞ고 가방을 ᄌᆞᆯ그랑이 질끈 심언 안 놔 가난 강도 ᄒᆞ나이가 손에 들른 회칼로 그 직원 손을 무데뽀로 콱콱 찔른다.

강도야!” ᄋᆢᇁ이서 ᄇᆞᆨᄇᆞᆨ털단 직원 ᄒᆞ나이가 차 바깟더레 나오멍 큰소리로 웨울른다.

가방을 빼앗은 강도덜이 저착 구석에 세왓단 차를 탄 확ᄒᆞ게 ᄃᆞᆯ아난다. “강도야!”. 이삼분 어이에 일어난 강도ᄉᆞ건이랏다. 은행 안에 싯던 직원덜이 ᄃᆞᆯ려나오고 경찰차가 불을 펀찍펀찍ᄒᆞ멍 현장에 온 땐 이미 강도덜은 어드레사 가신디 펀펀이랏다.

은행 지점에선 대목때 현금이 하영 나가난 그날그날 필요ᄒᆞᆫ 현금을 본점에 강 수령ᄒᆞ여 오는디, 그날도 직원 둘이가 차 탄 간 돈을 ᄀᆞ져오는 중이랏다. 어떵 그걸 알아신디사 강도덜이 딱 때맞촨 만원짜리 돈 일억이 든 가방차 싹기 강탈ᄒᆞᆫ 것이다. 경찰에서 ᄃᆞᆯ아난 차를 조회ᄒᆞ여보난 그 차도 도난당ᄒᆞᆫ 차랏다.

신제주 챔피언 나이트클럽.

천장광 벡에서 ᄋᆢ라색깔 불빗이 빈찍거린다. 술이 얼건ᄒᆞᆫ 젊은 소나이 싯에 간나이 둘. “, 오널밤 건사지게 실피 놀아보자. 성심아, 느 돈 필요ᄒᆞ냐?”

, 나 멩질에 입을 만ᄒᆞᆫ 옷이 읏다게.” “? 알앗저. 이땅 나가 돈 주마.” “ᄎᆞᆷ말로? 호호호. 너 춘식인 씨원씨원ᄒᆞ영 좋아이. 얼메사 줄티 막 지드려져ᇝ저게.”

아고, 너 춘식아! 아방신디 멩질이렌 세뱃돈 미리셍이 하영 받은 생이여이?” ᄌᆞᄁᆞᆺ디서 끔을 딱 딱 씹단 양지 벌겅ᄒᆞᆫ 비바리 ᄒᆞ나도 앙얼ᄒᆞᆫ다. “춘식아, 성심이만 여ᄌᆞ냐? 나도 옷 ᄒᆞᆫ 벌 ᄒᆞ여도라게.“ ”큭큭. ! 경미야, 느 ᄎᆞᆷ지름 먹어샤? 비우차게 말도 잘 ᄒᆞ여ᇝ저이? 성심인 나영 ᄒᆞᆫ디 일년을 죽장 놀아ᇝ고, 는 제우 개날에 ᄒᆞᆫ 번 돗날에 ᄒᆞᆫ번 만나멍도 날 본 체 만 체 ᄒᆞ는 것이. 쪼우와, 멩질 기분으로 느신디도 옷 ᄒᆞᆫ 벌 사주마.” “ᄎᆞᆷ말로? 쪼우와! 호호. 난 그잣말로 헤봐신디 고정들어ᇝ저이 호호호.”

ᄒᆞᆨ생 닮진 안ᄒᆞ여도 고등ᄒᆞᆨ교 중퇴ᄒᆞᆫ 날라리덜찌레 몽크려뎅이멍 아모 훼구도 엇이 못뒌 짓덜을 ᄒᆞ는, 호ᄉᆞ아치에다 분쉬읏인 년놈덜이다.

오널은 빗난 양주도 ᄒᆞᆫ 펭 까놧다. “, 시상이 벌러지게 놀아보자.” “이 폭탄주도 완샷이라이? , !” 다덜 ᄒᆞᆫ 굴레에 드르쓴 후제 무대 앞더레 나간 벨벨 춤으로 들러퀸다. 무대 우티 악단은 헬로우 미스터 몽키를 신들린 거추룩 합주ᄒᆞ여ᇝ고 양지가 후락후락ᄒᆞᆫ 그 안에 손님덜은 앞이 ᄌᆞᆷ뿍ᄒᆞ게 나완덜 신굽이 다이게 지녁만썩 ᄄᆞ난 춤으로 몸뗑일 뒈우고 보비고 흥근다.

춘식이는 벨난 춤을 잘 춘다. 엉둥머리를 앞으로 두이로 ᄌᆞ르지게 흥그는 춤인디, 똑기 수캐가 흘레부뜨젱 ᄒᆞᆯ 때 모냥광 ᄀᆞᇀ으다. 음악이 바꽈젼 베사메무초가 ᄈᆞ른 템포로 나와가난 술도 얼건ᄒᆞᆫ 춘식이가 불쒜운 수캐추룩 경미 앞더레 잠지패기를 불급시리 흥글멍 춤을 춘다. 천장광 벡에서 빈직빈직ᄒᆞ멍 숨ᄇᆞ뜨게 싸졋닥 꺼졋닥 ᄒᆞ는 불빗도 지쳐갈 ᄀᆞ리, 하뜩 경미가 ᄒᆞᆼ글ᄒᆞᆼ글 춘식이 춤더레 아구맞추멍 찌닥지게 부떠갈 때랏다.

거멍ᄒᆞᆫ 안경광 거멍ᄒᆞᆫ 가죽잠바에 거멍ᄒᆞᆫ 장갑을 찐 소나이 둘에 헐추ᄒᆞ게 ᄎᆞ려입은 소나이 ᄒᆞ나가 걸싹걸싹 걸어완게마는 춤추는 춘식이신디 ᄃᆞᆯ려들언 양착 손을 뒤터레 ᄌᆞᆸ아뎅겨단 수갑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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