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새해명사 특집대담
박철희 아시아예술경영협회 대표
제주 아시아 중심 문화예술 발전 잠재력 높아
자연환경 지정학적 아시아 중심지 발돋움 기대
도내 아시아 예술포럼 및 청소년 미술대회 기획
올해 사업 구체화 본격 문화 예술 결실 맺을 것
제주는 문화예술의 섬이다. 하지만 인재 양성 등 인프라는 열악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제주도가 '아트 아일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도민사회 관심과 행·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박철희 아시아예술경영협회장과 대담을 통해 제주문화예술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모색한다.
△아시아예술경영협회는 어떠한 단체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아시아예술경협회는 제주도를 아시아 문화, 예술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이며, 2024년을 맞아 제민일보와 함께 아시아 예술에 관한 포럼(가칭)과 아시아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술대회를 기획하고 있다.
△아시아가 예술발전에 잠재력이 있는가
얼마 전, 향후 10년에 대한 세계의 경제 패권에 관한 보고서가 발표됐는데, 앞으로는 더 이상 서양 중심의 서구화를 토대로 하는 발전이 아닌, 아시아 국가가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해 그 발전을 견인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비단 경제 발전만이 아니다. 경제적인 발전은 문화, 예술의 발전을 불러온다.
전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적인 측면에 있어서 대한민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그 때문에 이러한 아시아의 역할이 세계를 위한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의 역할은 무엇인가?
제주도를 일컬어 '평화의 섬, 아트의 섬'이라고 한다. 이는 제주도의 미래지향적인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정학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제주도는 아시아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얼마 전 인도(India)에 방문했는데 BTS(방탄소년단)가 대한민국의 명함으로 인식되는 것을 체감했고, 이는 문화와 예술의 발전이 한 국가의 얼굴로 인식될 만큼 시대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대변한다. 지금은 문화의 시대다. 그러므로 아시아의 중심은 세계의 중심이라는 이야기이며, 그 중심은 제주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아시아의 명함이다.
△아시아 예술 포럼(가칭)과 미술대회의 필요성은?
백범 김구 선생은 문화 예술의 힘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문화, 예술 발전의 핵심은 거장(아티스트)의 존재에 있다. 거장들이 현대의 문화와 예술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 거장들을 제주도로 모이도록 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다. 또한 그들의 참여를 통해 제주도가 아시아 문화, 예술 발전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확신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시아 예술 포럼은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미래를 위한 선구적인 문화, 예술과 관련된 국제적인 행사가 될 것이다.
또한, 문화와 예술의 발전과 성장에 필수적인 조건이 있다. 바로 성장을 위한 뿌리다. 어리고 젊은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화된 교육과 그것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프로모션이 필요하고, 세계적인 거장들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뛰어난 시각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이번에 제민일보와 아시아예술경영협회가 마련하는 포럼과 미술대회는 미래의 문화, 예술을 이끌어 갈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며, 그것을 현실화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간략하게 일정을 소개하자면, 2024년 신년 대담 이후 3월 중에 세계적인 거장(톱 아티스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지면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참여하는 심사위원단이 포럼을 진행한다.
대략 9월 중에 포럼과 미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미술대회는 다양한 특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이처럼 국제적인 문화, 예술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은 능동적인 도약이다. 능동적인 도약은 새로운 도전을 낳을 것이고, 그 도전은 문화, 예술의 눈부신 꽃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그 중심에 제주도가 있다.
△도민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본인은 대한민국에서 '중국통'으로 불린다. 2011년 제주도에 세계적인 거장 '펑정지에'의 스튜디오를 건립했고, 2013년에는 제주 현대미술관에서 '펑정지에' 개인전 오픈을 주도했다.
또한 2022년에는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현대미술전 '제주, 아시아 중심. 展'을 2017년을 시작으로 총 6회의 '제주, 아시아를 그리다. 展'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2017년에는 '사드' 기지 설치 때문에 전시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최근까지 코로나19 때문에 1년에 5~6번의 자가격리를 해가며 힘들게 전시를 준비하기도 했지만,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한 일이었다. 바로 제주도를 아시아 문화 예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누군가가 내게 국적을 물을 때 나는 '아시안' 이라고 대답한다.
이것은 제주도를 아시아의 중심으로 만들고 싶다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아시아의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뛰어다닐 수 있도록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가족들의 사랑과 믿음이 큰 원동력이다.
아시아예술경영협회는 제민일보와 함께 제주도를 아시아의 중심으로 삼아 세계의 문화와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이와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