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내 안의 자연'
6일부터 제주거주작가 초대전
김현숙, 김산 화가 작품 전시
"기후 위기 되돌아보는 시간"

김산 작, '본향'.
김산 작, '본향'.

자연을 소재로 한 전시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의 길을 되짚어 본다.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오는 6일부터 4월 7일까지 제주거주작가 초대전 '내 안의 자연'전을 연다.

이번 초대전에는 한국화를 전공한 김현숙 화가의 작품 10점과 서양화를 전공한 김산 화가의 작품 12점이 전시된다. 

김현숙 화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줄곧 제주에서 작업해 온 중견작가로서, 1980년부터 2023년까지 개인전 16회와 국내외의 초대전 및 단체전에 460여회 참여하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김 화가는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화초(花草)에 주목하는 작가이다. 

대자연이 아니라 일상으로 들어온 자연, 즉 식물로 말할 때 우리가 가꾸는 화초에서 독특한 아름다움과 생명의 순환을 발견하고, 그것을 화폭으로 옮겨놓았다.

한편, 김현숙 화가는 작품활동과 더불어 제주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한라대학 등에서 강의를 통해 후진 양성에 힘써왔으며,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장과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역임했다.

김산 화가는 대학생 시절인 201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개인전 9회, 초대전 및 단체전에 70여회 참여했고 2021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젊은 모색 2021'에 초대된 바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이번 전시는 자연을 소재로 작업하는 화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환경오염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우리가 맞닥뜨린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한번 되돌아 보고자 기획했다"며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우리에게 자연은 무엇인가 다시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예린 기자

김현숙 작, '꽃의 말'.
김현숙 작, '꽃의 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