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철 개인전 '제주적 추상'
오는 14~26일 제주갤러리서

고민철 작, '태풍'.
고민철 작, '태풍'.

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민철 작가의 개인전 '제주적 추상'이 오는 14~26일 서울시 종로구에 소재한 제주갤러리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적 추상'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고민철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다. 

제주토박이인 고민철 작가는 해녀였던 어머니와 새벽 바다에 가서 지성을 들이는 넋들이를 하는 할머니의 모습, 집 앞의 바다, 어릴 적 아버지 등에 업혀 돌담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를 기억해 작품에 꺼내 놓았다.

작가의 작업은 아크릴 물감으로 임파스토(impasto, 물감을 두껍게 칠하는 기법) 드리핑 기법을 사용했다.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고민철에게 줄곧 연관돼 흐르는 하나의 미학적인 원리가 있다면, 인생이라는 생생한 삶의 실체는 화가의 몸에서 뿜어나오는 원초적 기억으로 형태와 색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한다"며 "그것은 마침내 제주섬 만이 가능한 제주적 추상이라는 이름으로 구현될 것이며 글로컬리즘의 새로운 근원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평했다.  

전예린 기자

고민철 작, '바람'.
고민철 작,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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