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초 100주년 기념 3권 발간
한림초등학교 총동창회(전 회장 진정엽)와 한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조여진)는 '한림초등학교 100년사' '한림초등학교 100년사 동문 편' '만화로 보는 한림초등학교 100년-일제 강점기 편'을 펴냈다.
'한림초등학교 100년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지방 보조금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발간됐다.
'한림초등학교 100년사 동문 편'은 △총동창회 연혁·조직도 △100주년 기념사업회 임원·사업 경과 △동문 마당(1~98회) 등 동문 활동사를 정리해 총 497페이지에 담고 있다.
특히 '동문 마당'은 1925년 1회 졸업생부터 2023년 98회 졸업생까지 명단과 졸업 사진을 게재했다.
일제 강점기 당시 한림초등학교는 제주 서북부 지역에서 유일한 공립학교이자, 항일 운동이 펼쳐진 역사적 현장이었다.
1931년 5월 5일 어린이날 하루 동안 6학년 김정맹과 홍창주의 주도로 학생 400명이 참여하는 '황민화 교육 거부 동맹휴학'이 이뤄졌다.
또 한림초등학교 출신 장한호, 홍경옥, 양병시, 장병윤, 강공흡 등이 적극 가담한 1934년 '적색 농민 조합 사건'은 일제의 농민 수탈에 저항하고 농민 중심의 독립을 이루고자 했던 사건으로, 이후 한림 지역이 항일 운동의 요람으로 지목되는 계기가 됐다.
진정엽 한림초등학교 총동창회 전 회장은 "동문들의 삶을 조명하고 학교 역사를 엮는 작업은 또 한 세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미래를 향한 우리의 날갯짓이 될 것이다"며 "한림 지역 사회의 밑거름이 돼 온 모교가 100년을 넘어 1000년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동문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라고 전했다.
한림초등학교(교장 장영화)는 1923년 개교한 이래 현재까지 98회 졸업식을 치렀고 졸업생 총 1만5920명을 배출했다.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