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다채로운 행사 열려
청소년 대상 교육프로그램 등
"공동체 문화 전승해 나가겠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제주해녀 문화의 가치를 알릴 전망이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오는 27일 '3월 문화가 있는 날'에 관람객을 대상으로 제주4·3 76주년을 기념하는'동백꽃을 품은 해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해녀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제주4·3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제주해녀문화와 더불어 제주의 역사를 공유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전시 중인 김하영 해녀작가의 'LOOK INTO 들여다봄'전시와 연계해 동백꽃을 품은 해녀 작품을 완성하는 체험이다.

참여자는 작가와 함께 제주4·3에 대해 알아본 후 4·3의 상징인 동백꽃을 직접 만들고, 동백꽃에 제주4·3을 기억하는 글을 적어 벽면의 해녀그림 액자에 매달게 된다.

체험은 27일 오후 2시부터 해녀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박물관 관람객 10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해녀박물관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해녀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 해녀를 만나다'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이어 지난해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 문화의 가치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현장학습과 수학여행으로 해녀박물관을 방문한 초·중·고 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살아있는 문화유산, 해녀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현직 해녀들과의 토크쇼 형식으로 월 2회씩 총 10회 진행하며 각 회당 인원은 100명 이내로 한정한다.

 박물관 인근 하도리마을 현직 해녀들이 교육강사로 참여한다. 

탈의장에서 물질을 준비하는 과정과 아무런 장치 없이 맨몸으로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해녀의 삶과 생애, 공동체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해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갖는다.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는 학교별로 해녀박물관 홈페이지와 전화(064-710-7772)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해녀박물관은 7월부터 8월까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어린이와 함께 해녀박물관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해녀문화유산 이해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제주해녀의 강인함,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배려와 협업의 공동체문화를 배우고 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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