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훈 화백 작품.
고영훈 화백 작품,'This is a stone'.

제주 출신인 고영훈 화백(72)이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 화백은 국내 작가로는 처음으로 1986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초대 작가로 참가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38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1895년 세계 최초로 시작된 베니스비엔날레는 현재까지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비엔날레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비엔날레의 어머니'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번에 고 화백이 참가하는 전시회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개최를 기념해서 열리는 공모 기획전 '한국 현대미술의 정수: 손에서 정신으로의 여정'이다.

최정주 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전시 감독으로 선정된 이 기획전은 고 화백을 비롯해 기하추상의 하인두, 단색화의 박서보, 복합매체 설치의 정혜련 등 4인전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인파라디소 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편 고 화백은 2000년 이후에 '자연법'과 '달항아리' 시리즈로 국내 미술계의 선두주자로 올랐고,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을 비롯 프랑스 루네빌 미술관과 안시문화원, 미국 디트로이트 미술관, 일본 요코하마 니브니시 공원 등에 소장돼 있다.

최근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고 화백의 작품 3점이 내걸렸으며,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도 그의 작품 '4개의 돌'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됐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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