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활동한 제주해녀 역사
해녀박물관·독도박물관 공동 전시
내년 2월까지 어구 등 통해 소개
"제주 해녀 독도 영유권 강화 기여"
제주 해녀박물관과 경북 독도박물관이 '해녀'와 '독도'를 주제로 공동기획전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제주도 해녀박물관에 따르면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독도 그리고 해녀'라는 이름의 공동기획전이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 해녀박물관과 독도박물관이 문화교류와 공동학술연구 사업 일환으로 추진했으며, 내년 2월 2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2023년에는 제주 해녀박물관에서 같은 내용의 공동기획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울릉도와 독도로 출어한 제주 해녀의 역사와 활동내역, 조업방식의 변화 등 울릉도와 독도에 적응해가는 해녀의 문화사를 다각도로 보여준다.
울릉도와 제주도를 이어주는 인트로 영상을 시작으로 '제주해녀의 독도 출어 연보' '해녀 어구의 변화' '독도 최초의 주민 최종덕과 제주해녀' '울릉도에 정착한 제주해녀 생애사' 등 4가지 주제로 이어진다.
'제주해녀의 독도 출어 연보' 에서는 1935년 제주해녀들의 독도 출어의 기록을 시작으로 시대별 울릉도 독도 출향물질을 다양한 사료와 함께 전시돼 제주해녀들의 독도 실효적 지배 강화에 기여했음을 살펴볼 수 있다.
'해녀의 어구 변화'에서는 제주도와는 전혀 다른 환경인 울릉도와 독도 바다어장에 적응하기 위해 양철로 만든 테왁망사리 등 물질도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독도 최초의 주민 최종덕과 제주해녀'는 서도의 물골대신 1970년대 양철 슬레이트로 지은 해녀들의 숙소인 어민보호소 건물을 재현해 열악했지만 정주어업의 기틀을 마련했던 생활환경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현재 울릉도에 정착한 8명의 제주출신 해녀들의 구술 생애사를 통해 해녀로서 명맥을 이어온 풍성한 삶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제주도와 올릉군은 향후 독도 출향물질 역사를 기억하는 제주해녀를 심층적으로 조사·연구해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는 제주해녀들의 독도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제주해녀들의 역사를 다시한번 재조명하는 전시"라며 "앞으로도 두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