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0일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2025년부터 5개년 중장기계획
지역 특색 반영한 특화 전략 주문
4개 분과 통합 체계 마련 제언도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주요 공약 '제주형 K-콘텐츠 산업화'의 실현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제주의 특성을 살린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제주도와 제주대학교산학협력단은 10일 제주문학관에서 '제주도 문화콘텐츠 및 영상산업 진흥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제주형 K-콘텐츠 산업화'공약의 일환으로, 제주의 문화콘텐츠와 영상산업을 통해 제주지역의 경제성장을 불러일으키고 도민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된다.
용역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개년 중장기계획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며, 제주도 전역에 공간적 범위에서 환경분석, 비전과 전략, 분야별 세부과제, 정책 추진기반 등을 제시한다.
이날 보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양성수 제주대학교 교수는 "연구 전체 추진체계는 연구 수행기관과 분야별 전문가 자문그룹, 총괄자문 그룹으로 구분해 구성했다"라며 "연구 수행기관은 과제의 특성을 고려해 문화콘텐츠 3개 분과와 영상 콘텐츠 1개 분과 등 총 4개 분과로 구분해 업무를 분장하고 연구진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9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11월 최종적인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역 수행계획에 따르면 △문화콘텐츠 1분과(캐릭터/애니메이션/음악) △문화콘텐츠 2분과(만화/웹툰/게임/출판) △문화콘텐츠 3분과(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으로 나눠 연구를 수행한다.
자문단에는 제주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주문화예술재단 등 학계와 산업계가 참여한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 제시된 주요 과업으로는 △신기술 역량 강화 △제주영화제 개최 △버추얼 스튜디오 조성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민선 8기 주요 문화공약인 (가칭)제주역사문화기반 구축과 관련해 제주형 K-콘텐츠 문화산업진흥지구 조성의 내용도 담겼다.
이날 연계기관에서 참석한 A 씨는 "K-콘텐츠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국내외를 아우르는 국가적인 콘텐츠로 육성하는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지역 특색을 반영한 특화 전략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제주 문화 콘텐츠에 맞는 키워드를 도출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B 씨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제주 지역의 상황과 상이한 부분이 많다"며 "환경조사와 기업 분석 등 지역의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C 씨는 "제주에 있는 자원들을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수행계획을 보면 연구 수행 분과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데 문화콘텐츠 분과들을 하나로 융합해 접목되는 문화기술을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용역진은 "제주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특색을 살리겠다"며 "분야별 연구진들과 함께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