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무용공연 첫 선 주목
독일 시립극장 120년 역사상 최초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 무대도 열려
독일에서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무용 공연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무용 공연이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의 시즌 프로그램으로 총 5회에 걸쳐 무대에 올라 지난 18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한국 소재 작품이 독일 지역극장의 시즌 공연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 120년 역사상 최초다.
이번 공연의 성사는 제주도가 주도적으로 구축해온 '글로벌평화도시연대'와 제주문화 세계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제주도는 2021년부터 유럽의 평화도시 오스나브뤼크와 꾸준히 평화를 주제로 문화교류를 이어오면서 국제교류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이어도사나 민요를 접목해 해녀의 삶을 표현한 작품으로, 독일 카셀, 네덜란드 로테르담, 불가리아 소피아 등 여러 극장으로부터 추가 공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제주에서는 고산어촌계 현직 해녀 20여명해녀들이 직접 출연해 제주의 정체성을 살린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오는 26일 오후 2시 해녀박물관 1층에서 기획공연 '이어도사나'를 선보인다.
이번 기획공연은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대표 고대경)와 제주무용예술원 예닮(대표 고춘식)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는 고산어촌계 현직 해녀 20여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으로, 매년 자구내포구 상설 공연을 통해 해녀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제주무용예술원 예닮은 제주의 정체성을 살린 전문 공연팀이다.
두 팀은 2021년부터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대전 등에서 각종 공연을 함께하며 제주민속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연은 바다에 새로운 씨앗을 뿌려주는 영등신을 맞이하는 기원의 춤으로 시작해 제주민요 △오돌또기 △느영나영 △해녀노래 △푸는체춤△멸치 후리는 노래등으로 꾸며진다.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무료로 진행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들이 직접 출연하는 행사를 통해 해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제주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