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맨홀 침수 주의
식중독, 무좀 등 질환도
곰팡이 방지 위해 습도↓

지난 19일부터 제주도에 찾아온 장마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항상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일조량이 줄고 습도가 높아지며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특성 탓에 다양한 질환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장마를 안전하게 지내기 위한 주의사항을 짚는다.

△차수벽·모래주머니 등 준비해요

장마 기간에는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기 보다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옹벽이나 축대 붕괴를 대비해 균열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모래주머니를 쌓아 범람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맨홀 주변에 쓰레기나 물품 등을 치워 맨홀 구멍이 막히지 않게 하자. 맨홀이 역류하거나 막힐 경우 물웅덩이를 형성해 침수 피해를 일으키고 감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상습침수지역 근처에 거주한다면 침수를 대비해 차량을 고지대에 주차하거나 차수판과 양수기, 모래주머니 등을 비치하길 권한다.

비가 오면 운전시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평소보다 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낮은 속도로 운행해야 한다. 또 바퀴가 절반 이상 물에 잠기는 도로에 진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낮은 일조량 등 우울감 유의

고온다습한 환경과 낮은 일조량, 야외활동의 제한 등은 몸과 정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로 꼽힌다.

이로인해 장마 기간에는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뿐만 아니라 세로토닌이 감소하고 멜라토닌이 증가하며 우울감이 늘어난다.

또 식중독이 일어나기 쉬워 날음식보다는 익힌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며 다시 먹을 때는 한번 더 가열하고 먹는다.

특히 젖은 양말과 신발을 신고 다니거나 개인위생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무좀에 걸릴 수 있다. 매일 발을 깨끗히 씻고 잘 말려주며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우울감을 줄이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과 밝은 실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 제한되는 만큼, 가벼운 운동이나 독서 등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찾아 꾸준히 해주고 가족이나 타인과 전화 등으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게 도움이 된다.

△곰팡이 예방 제습·청소를

곰팡이는 건강 뿐만 아니라 의류, 벽지, 가구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피해를 줄 수 있다.

곰팡이를 막기 위해 습도 조절과 청소가 가장 중요하다.

여름철 가장 많이 쓰게 될 선풍기와 에어컨 청소는 필수로 꼽힌다. 호흡기 질환 예방과 곰팡이 확산을 방지하려면 반드시 해야 한다.

냉방 기구는 온도를 낮추는 데 끝나지 않고 적절한 공기 흐름과 습도를 유지하는 것을 도와준다.

전자제품으로 습도를 조절할 수 없는 곳이라면 습기제거제를 놓자. 소모품이기 때문에 계속 확인해 갈아줘야 한다.

옷장에 너무 많은 의류가 있는 것도 제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옷이 공기 흐름을 방해하고 습기를 머금어 습도가 올라가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미 곰팡이가 발생했다면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거나 식초를 이용해 곰팡이가 발생한 부분을 닦아주자. 의류의 경우 소재에 따라 옷감이 상할 수 있으니 고급 의류는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좋다.

락스를 이용해 청소하거나 곰팡이를 제거할 경우 항상 환기에 유의하길 권한다. 이때 락스를 넣고 행주를 삶으면 유독한 염소가스가 발생하므로 락스에 표기된 용도 및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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