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65 - 15. 누명과 변명
어느 ᄂᆞᆯ. “일구야, 뉴스 들어시냐? 십년벵 바이러스 뉴스.” 만구의 전화랏다. “예. 나도 들언양. 성님광 고조하르바지 산소 벌초때 셍각이 납데다.” “으게. 나도 경ᄒᆞ연 전화ᄒᆞ엿저게. 그때가 어는제지?” “그끄르헤 아니우꽈양? 절ᄒᆞ단 소왕벌에 쒜운 거마씸.” “맞다게. 혹시 몰르난 검사 받아봐사 뒘직ᄒᆞ연이?” “예. 닐랑 ᄒᆞᆫ디 가 보게마씀.”
일구와 만구는 뒷녁날 보건소를 ᄎᆞᆽ앗다. 의사선싱는 나가 한 ᄋᆢ자랏다. 심전도 검사영 ᄋᆢ라가지 심장질환 검사를 ᄆᆞ치고 초음파 검사를 오래 ᄒᆞ연게마는, “아, 안뒈여수다예. 십년벵바이러스가 들어앚아신게마씀. 게도 ᄒᆞᆫ창 치료제 개발을 ᄒᆞ는 중이난 ᄆᆞ음 펜ᄒᆞ게 ᄀᆞ졍 지냄십서. 무신 일이나 지금ᄀᆞ찌 다 ᄒᆞ멍 살아도 뒙네다.”
의사선싱의 확진판정을 듣는 순간 둘이는 정신이 히어뜩헷다.
“십년벵에 걸리다니...” “게민, 이제 똑기 칠년 남은 거 아니라? 이거 어떵ᄒᆞᆯ 거라. 큰일낫저게.” 둘이는 뭉ᄒᆞᆫ 얼굴로 서로간이 손을 꼭 줴여주멍도 뭐가 뭔지 셍각ᄒᆞᆯ 수가 읏엇다. 십년벵에 걸려신디도 어떵 ᄒᆞ여 볼 내기가 읏다. 게도, 벵을 구완ᄒᆞ는 약도 안 먹곡 살아가는디는 아모 불펜이 읏이난 환자가 아닌 것추룩 지금ᄀᆞ찌 뎅기멍 살당 때 뒈민 죽는 거다. 겐디 ᄆᆞ음은 궤롭곡 어드레 곱아불고정만 ᄒᆞᆯ 것이다. 경 안ᄒᆞ여도 일구는 직장이서 명예퇴직을 ᄒᆞ젠 ᄆᆞ음먹은 때랏다.
“퇴직ᄒᆞ곡 살아갈 방벱을 셍각헤사켜….” 일구는 하간 게 허망ᄒᆞ덴 셍각이 들어도 희망을 버리고정 안헷다. 만구도 “우리 ᄄᆞᆯ 미라! 시상이서 질 곱닥ᄒᆞᆫ 강미라! 후유~ 불쌍ᄒᆞᆫ 것.” ᄒᆞ멍, 질 ᄆᆞᆫ저 ᄒᆞ나 이신 동공ᄄᆞᆯ이 ᄎᆞᆷ말 안쓰럽다는 셍각을 ᄒᆞᆫ다. “나가 오래 살멍 저 ᄄᆞᆯ을 지키곡 ᄒᆞ고정ᄒᆞᆫ 거 ᄆᆞᆫ 헤줘살 건디….”
메틀 후제, “강일구씨! 당신을 살인죄로 체포ᄒᆞ쿠다.” “?”
“아명 취중이라도 경 무자비ᄒᆞᆯ 수가 잇수과?” “?. 그게 무신 말이우꽈?”
“당신은 취중에 ᄃᆞ투단 사름을 이 폐가에서 돔베칼로 찔런 죽인 거 아니우꽈? 어떵 경 열 반디나 잔인ᄒᆞ게 찔러집데가? 당신 손에 줴여졋던 돔베칼광 당신 옷에 ᄌᆞᆫ뜩 묻은 죽은 사름의 피가 증거물로 보전뒈엇고, 당신을 현행범으로 연행ᄒᆞ는 중이우다. 그 사름은 구급차로 벵완에 가신디 이미 사망ᄒᆞ엿젠 연락이 왓수다.” ᄉᆞ타귀가 깨 신 형ᄉᆞ가 ᄀᆞᆯ앗다.
일구는 그제사 정신이 펀짝 들엇다. 엿날집인고라 ᄆᆞᆫ 삭은 지게문광 문절귀광 천장도 베스룸ᄒᆞ고 막 그슬은 폐가에 와졋구나도 알아지고 이녁 행착도 말이 아니랏다. 어이가 읏엇다.
“나가 술은 하영 먹엇주마는 아멩ᄒᆞᆫ들 놈을 죽일 사름이 아닌디…” 누게산디 질 막 못ᄌᆞᆫ디게 구는 거 닮안 눈을 튼 건디 “이거 무신 일이고?” 보난, 이녁이 입엇단 잠바도 벳겨지고 피 묻은 손에는 수갑이 채와진 냥 정복 입은 순검광 사복 입은 남자 둘이서 이녁을 일려세왕 걸려보젱 ᄒᆞ는 거랏다.
“나 집더레 전화나 ᄒᆞᆫ 번 ᄒᆞ게 ᄒᆞ여줍서. 집이선 ᄌᆞᆷ도 못자고덜 ᄌᆞ들암실 건디….”
“안뒙니다. 당신 휴대폰도 그 사름광 싸움박질 ᄒᆞᆯ 때 털어진 생인고라 피묻은 바닥에 셧고 그것도 증거물로 ᄒᆞᆫ디 싯수다. 당신 신분을 확인ᄒᆞᆫ 지갑은 정찰서에 강 말짜에 돌려드리쿠다.” 더께눈을 ᄒᆞᆫ 형사가 ᄌᆞᆯ라 말ᄒᆞ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