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는 27일 '공공수장고 증축 및 미술은행 시범운영'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는 27일 '공공수장고 증축 및 미술은행 시범운영'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수장고 증축 및 미술은행 주제
제주도립미술관 27일 토론회


   제주도립미술관이 미술계 활성화 및 소장품 포화 문제 해소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가운데, 예산 분배 등 더욱 체계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는 27일 '공공수장고 증축 및 미술은행 시범운영'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도 문화분야 릴레이 오픈토크'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공공수장고 등 미술 진흥을 위한 도내외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김종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미술은행제도'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종흠 학예연구사는 "미술은행제도는 미술관 및 정부가 작가와 화랑으로부터 구입한 미술품을 민간 또는 공공으로 대여해주는 시스템"이라며 "이를 통해 미술문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제도의 운영주체가 달라 유.무상 대여 양분화 현상과 대여, 비용 처리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김 연구사는 "미술품 운영 주체를 일원화해, 미술품 대여 활성화 및 대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선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제주도립미술관도 미술은행 시범운영에 앞서, 위 문제에 대한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강효실 제주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증축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019년 6월 개관한 문화예술공공수장고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을 다량 수장 및 관리하는 기관으로, 제주미술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미술품 수장 가능 수치를 초과한 상태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효실 연구사는 "사업비 115억원을 투입해 증축 설계용역을 추진, 설계 타당성 검사를 앞두고 있다"며 "증축이 확정되면 도내 기관 등으로 대여가 활성화돼 도민의 문화 향수권 신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수장고 전시공간 및 시설부대비 부분의 저예산 산출 문제와 소방시설 추가 확보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 연구사는 "앞으로 다양한 논의로 사업을 구체화 시키며 대안을 마련하고, 세부사항을 확정할 것"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들을 적극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수장고 증축과 미술은행에 대한 수요의 목소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라며 "현재 제주도 등 관계부처와 조직 구성에 대해 상의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수장고가 증축되고, 미술은행까지 운영된다면 수장고 운영 부담까지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도내 미술 진흥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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