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관계자 기지 발휘 경찰과 공조끝에 범인 붙잡아
서귀포시 한 전통시장을 배회하며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 40분께 서귀포시 한 전통시장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들고 미니 스커트나 짧은 반바지를 입은 여성 뒤를 쫓아다니는 남성이 있다는 시장 상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시장 주변을 배회하고 있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여성들을 따라다니며 수상쩍은 행동을 반복하는 A씨의 모습을 본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가 끝까지 추적해 출동한 경찰과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현행범 체포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관계자는 "불법촬영 피해자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끝까지 추적하며 경찰들에게 수시로 A씨의 위치를 알려주면서 뒤를 밞았다"며 "조기에 검거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 휴대폰에서는 여성들의 신체를 찍은 16개의 영상물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성적 호기심에 촬영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법수 기자
bsk776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