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3척서 훔친 담배 소매업자에 판매
인적이 드문 야간시간대에 정박 중인 어선들을 대상으로 수십 보루의 담배를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8월 2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서귀포항에 정박 중인 어선 3척에 침입해 230만원 상당의 담배 50여 보루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3일간의 잠복끝에 지난달 28일 오후 10시경 서귀포시 서귀동 한 모텔에 투숙하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선원들이 출항 전 담배를 미리 구매해 선실에 보관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해 인적이 드문 야간시간대를 틈타 선실 시건장치를 절단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훔친 담배를 인근 담배소매업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전에도 동종 전과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 어선 내 CCTV와 같은 보안설비나 출입문을 열면 경보가 울리는 차단장치를 설치해 절도범을 차단해야 한다"며 어선 절도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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