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산하 사회복지연구센터 직원이 5억원대의 보조금을 횡령한 정황이 확인돼 경찰에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직원은 대출사기에 연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연구원의 고발에 따라 A씨를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29차례에 걸쳐 연구비와 운영비 명목으로 지급된 지방 보조금 계좌에서 5억 3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위조한 지출 결의서를 은행에 제출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해 범행 기간 전후로 신용보증재단 직원을 사칭한 20대 남성 B씨에게 200여 차례에 걸쳐 4억8700만원을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보증금을 보내면 다른 신청자보다 빠르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A씨를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횡령한 돈을 B씨에게 이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모처에서 B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전예린 기자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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