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주해변공연장서
제63회 탐라문화제 개막식
제주인의 정신을 담은 제63회 탐라문화제가 막을 올렸다.
지난 5일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프로그램들이 제주 곳곳에서 펼쳐졌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탐라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관덕정에서 시작한 행렬은 중앙로와 신한은행 사거리를 지나 제주해변공연장으로 이어졌다.
퍼레이드는 삼신인 탐라선과 주요 내외빈, 취타대, 기마대 등 7개팀이 선두로, 읍면동 민속보존회, 일반팀 경연 36개팀이 뒤따랐다. 국내외 문화공연팀과 섭외팀 등 비경연팀 13개팀도 행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행렬은 '탐라의 빛, 신들을 깨우다'를 테마로 배치된 것으로, 국내외 56개팀 총 1900여명이 함께했다.
출발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탐라의 빛(불씨)를 봉송해 안치시키고, 닻을 푸는 출항 의식을 통해 행렬 참가자들과 제주도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퍼레이드를 끝으로 오후 9시부터 제주해변공연장에서는 개막식 및 주제공연이 열렸다.
공연은 '탐라, 그 찬란한 이름으로 현재와 미래를 품다'를 주제로, 약 80분 동안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선영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장 등이 참여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개막식에 이어 탐라문화제 주제공연 '궤네깃 일대기'가 펼쳐졌다. 주제공연은 '신들의 향연' '탐라국 수문장' '시련-파괴의 신' '승리' '축제' '커튼 콜-새 생명의 탄생'으로 총 6개의 테마로 기획됐다. 주제공연을 끝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날 개막행사 외에도 탐라문화광장 일대와 동문로터리, 북수구광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동문로터리과 김만덕기념관 등지에서 열린 '탐라난장·장터'는 다양한 먹거리 팝업스토어와 관광객 특화공간 등이 조성됐다. 총 20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특히 6차산업과 연계한 가공품 판매 스토어와 산지로 청년 쉐프가 운영하는 식당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도민 참여형 전시 프로그램 '탐라전람'이 5일 김만덕기념관, 제주사랑방 등 산지천 일원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한국문인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가 참여해 어린이 미술대회 수상작 전시와,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문화분과위원회,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의 협력전시를 운영한다.
제주예총 회원단체 전시로는 제주 해녀의 일생에 대한 문학 전시 '물살을 헤집고 바다에 기대'와 제주의 전통무속 의례에 쓰이는 상징물에 대한 전시 '바람에 빌엄수다'가 마련됐다.
또한, 제주 고유 신화적 유산을 재해석하고 제주 자연과 신화를 통해 제주인의 세계관을 탐구하는 미술 전시 '숨 쉬고 숨 멎는 일'도 선보인다.
한편, 제63회 탐라문화제는 9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리며, 이날 퍼레이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