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권 유력 선수 소개...총감독 출사표
국내 스포츠 '별들의 축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1일 경상남도 일원에서 개막한다. 7일 동안 이어지는 여정에 제주도선수단 781명(선수 502명, 감독·코치 123명, 본부 156명)이 합류한다. 올해는 제주출신 사격선수 오예진 등 2024 파리 올림픽을 빛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스포츠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해 출전하는 선수단은 지역사회 자긍심과 명예를 드높이고 돌아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제는 도민들이 굳은 다짐에 믿음과 응원으로 화답할 때다.
△제주체육 가능성 '무궁무진'
제주 체육 별들의 활약은 이미 시작됐다.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열린 태권도 사전경기에서 지난 9일까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 등 모두 5개의 메달을 확보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남자 18세 이하부 -63㎏급에서 오원준(남주고 3)이 준결승에서 정재빈(서울체육고2)에 0-2로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이영준(제주도청)은 지난 7일 남자 일반부 -74㎏급에서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으며, 남자 18세 이하부 +87㎏급 경기에 나선 김지환(남주고 3)은 분투 끝에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6일에는 제주 출신 강상현(한체대 4)이 제주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박상현(제주도청)은 동메달을 품에 안으며 제주선수단에 힘을 실었다.
본격적인 막이 오르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제주선수단은 수영과 양궁, 육상, 댄스스포츠, 유도, 복싱 등 37개 종목에 참가한다.
△메달권 유력 선수 누구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원정 대회 사상 최다 메달(115개)을 수확한 제주선수단은 올해 100개 이상 메달을 수확하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다.
제주출신으로 파리올림픽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여자 공기권총 10m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IBK 기업은행)의 메달 획득이 유력시된다. 또다른 제주출신 사격선수로 남자 일반부 속사권총에 나서는 윤서영(한체대4)의 활약도 눈여겨 봐야 한다.
매년 다수의 메달을 안기며 제주체육의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수영과 유도 종목에서는 두 자릿 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전국체전 첫 출전인 수영 플랫폼싱크로 18세 이하부 플랫폼싱크로 강지호(남녕고1)와 이예주(남녕고1)는 전국소년체전에서 다년간 연속으로 메달을 획득하고 지난 8월 열린 제43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기대주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쥐었던 수영 남자 일반부 이호준(제주시청)과 이주호(서귀포시청)도 이번 체전에 출격한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며 세계 무대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른 이현지(남녕고2)를 비롯해 남녕고 학생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2월 2024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여자 +87㎏급에서 은메달 3개를 들어올린 손영희(제주도청)도 이번 전국체전 메달이 획득이 예상되는 선수다.
또한 제주를 넘어 전국 여자 18세 이하부 자전거 종목 최강자로 거듭난 현유미(영주고3)가 20㎞ 메디슨에 출전하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언니를 따라 송하빈(영주고 1)도 20㎞ 메디슨과 3㎞ 개인 추발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제주 연고팀이자 한국 남자양궁 최강팀인 현대제철도 거리별 리커브·컴파운드 개인·단체전에 출전한다.
파리올림픽 티켓을 따냈던 체조 엄도현(제주삼다수)은 평균대와 이단평행봉 연기를 펼치며 입상을 노린다.
지난달 생애 첫 소백장사에 등극한 황찬섭(제주도청)을 비롯한 김민성(남녕고2), 김지혁(제주도청)도 꽃가마에 올라타기 위한 도전에 나서며 귀추가 주목된다. 김은수 기자
강경훈 총감독 출사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존경하는 130만명 내외 제주도민의 뜨거운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제주인을 대표하는 힘찬 기백으로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목표를 반드시 성취하고 고장의 명예와 긍지를 드높이겠습니다.
제주도선수단은 불굴의 투혼으로 연중 끊임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열정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최선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결실을 맺고 제주인의 기상을 전국에 널리 펼쳐 안전하게 귀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선수와 임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