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84 - 18. 거래 속의 선과 악
일구는 황씨네 집을 알아내고 ᄎᆞᆽ아갓다. 초인종을 누루뜨멍 엿날 수정이 큰아방을 ᄎᆞᆽ아가던 셍각이 문뜩 낫다. “맞다. 용기를 내자. 무럽 꿀령 그자 ᄉᆞ정만 헤 봐사켜.”
집 안터레 들어오렝 ᄒᆞ는 그 황씨 집주연은 얼굴광 반듯ᄒᆞᆫ게 노인이멍 말멍ᄒᆞᆫ 사름이랏다. 일구는 그 집 삼방에 들어가거니 바로 무럽을 꾸려앚앗다. “선싱님, 우리 성님이 지은 큰 죄를 사죄드립니다.” “…….” “용서ᄒᆞ여 주십센 영 허락읏이 ᄎᆞᆽ아완 죄송ᄒᆞᆸ니다.” “게난, 그 강만구 씨광 어떵 뒙네까? 당성제우꽈?” “아니우다. 팔춘 성님마씀.” “아, 팔춘이믄 먼 친족인다게. 책임을 졍 말을 ᄒᆞ여지쿠과?” “예, 저가 ᄆᆞᆫ 책임을 졍 말씀을 듣곡 처리ᄒᆞᆯ 수 잇수다.”
“…. ᄉᆞ실, 난 어이도 읏고 그 일 따문 심장이 튀연 ᄌᆞᆷ도 못 자고 메날 빙완에 뎅겸수다. 절대로 용서를 못ᄒᆞ켄 셍각도 들고양.”
일구가 더 넙작이 엎더지멍 고개를 수그렷다. “선싱님, 선싱님 ᄆᆞ음이 ᄒᆞ꼼이라도 페와질 방벱이 이시민 말씀ᄒᆞ여 주십서. 저가 어떤 일이라도 ᄆᆞᆫ ᄒᆞ여안네쿠다.” “휴우~” 황씨가 짚은 ᄒᆞᆫ숨을 쉬고난 후제 “어떤 방벱으로도 나 ᄆᆞ음은 페와지기 에려울 거우다마는, 그 강만구 씨네 집 이왁이 ᄄᆞᆨᄒᆞ긴 허우다. 경ᄒᆞ고, 먼 성제간이라도 이영 나사주는 당신이 고맙기도 허고양.”
ᄋᆢ라가지 진 이왁 후제, 일구는 보상금 오천만 원으로 합의를 끗낼 수 이섯다. 게고, 다행이 그 황씨네 집이서도 이 일이 시상에 소문나는 걸 궂어라 헷다. 이녁네 집이 그런 일이 셔난 걸 돈으로 ᄆᆞᆫ 정리ᄒᆞ엿덴 ᄒᆞ는 말은 부치러운 일이렌 ᄒᆞ는 거랏다.
일구는 국가로부터 보상받은 돈도 이섯고 만구성님을 울언 지꺼진 ᄆᆞ음으로 돈도 대여줫다. 경ᄒᆞ고 만구 ᄄᆞᆯ 미라의 목에 이신 목걸이영 똑ᄀᆞᇀ은 걸로 ᄒᆞ나 산 만구 각시신디 주멍,
“형수님, 미라가 알지도 못ᄒᆞᆯ 테주마는, 형수님이라도 목걸일 볼 때마다 기분이 이상ᄒᆞᆯ 수 이시난 이 목걸이로 미라가 몰르게 ᄉᆞᆯ짹이 바꽈줍서양. 그 묵은 건 데껴불든 어떵ᄒᆞ든 알앙 ᄒᆞ곡예.”
“흑흑. 넘이 고마왕 어떵ᄒᆞ코마씀.” 만구 각시는 일구가 정말 고마왓고, 그 큰 일이 영 끗나지난 넘이 지뻣다. 일구는 돈이 아깝뎅 ᄒᆞ는 셍각은 손콥만이도 안 들고, 뭣산디 간이 둥당ᄒᆞᆫ ᄆᆞ음만 들엇다.
시간이 감시민 생일날은 똑 온다. 이제 예순이다. 목심이 오년쯤 남앗다. 게도 느량 ᄒᆞ듯 식솔덜은 생일상을 ᄎᆞᆯ려준다. 오널 생일날은 바깟 시상이 헤영케 눈이 묻어노난 아으덜이 좋아라 들러퀸다.
‘해피버스데이 투유!’ 죽을 날이 미리셍이 정헤져신디도 생일축가는 올캐로 불리와진다.
“게도 웃어사주. 설룬 모십을 내놩은 안뒈주. 식솔덜 정성을 본 송 만 송 ᄒᆞ민 안뒈주.” “우리 식솔덜 ᄆᆞᆫ 건강ᄒᆞ곡 잘 살게 ᄒᆞ여줍서….” 양착손 모도완 비념ᄒᆞᆫ 일구는 식솔덜을 울언 ‘후~’ 단박에 생일췟불 ᄋᆢᄉᆞᆺ 개를 끈 후제
“자, 봣주덜. 나 정정ᄒᆞ녜이?” 지꺼진 소리를 ᄒᆞ난, 식솔덜이 큰 박수를 친다.
문뜩, 꺼진 췟불 ᄉᆞ이로 빙섹이 웃는 준기삼춘 모십이 ᄉᆞᆯ짹이 지나간다. “아, 맞다. 닐은 준기삼춘을 ᄎᆞᆽ아가사지. 오래 못 간 미안도 ᄒᆞ고….” 일구는 ᄉᆞ실, 생일이라도 지꺼진 셍각이랑마랑 뭣에산디 쮓기는 ᄆᆞ음에 가심이 ᄐᆞᆯ랑거리기만 ᄒᆞ엿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