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낙지 젓갈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50대 선장이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17분께 제주시 추자도 남서쪽 약 72㎞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태안 근흥 선적 근해자망 어선 A호(41t·승선원 9명) 선장 50대 B씨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이날 점심으로 낙지 젓갈을 먹은 뒤 혀 마비 증상과 함께 얼굴이 붓고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경은 1000t급 경비함정을 급파, 오후 5시15분께 현장에 도착해 원격의료시스템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약물 투여와 빠른 시간 내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해경은 오후 5시51분께 B씨를 헬기에 탑승시킨 후 응급구조사가 약물을 투여, 6시22분께 제주시내 종합병원에 인계했다.

A호는 19일 오후 조업차 목포 북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제주해경은 올해 헬기를 이용해 모두 15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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