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화예술재단, 7~12일
한섬 양춘희 40년 고희 맞이
'탐라정신전' 한글서예 조명
서예술에 입문한 지 40여년이 흘렀다. 한섬 양춘희 선생이 고희를 맞이해 그 동안의 한글서예술 활동을 정리하는 개인전 '탐라정신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펼쳐지며, 약 120여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7일 오후 3시에 열리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후원을 받아 마련된다.
식전행사로 정종순 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이수자의 공연과 박병천 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의 서평이 이뤄진다.
특히, 전시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음가인 하늘아( · )를 간직한 제주 민속과 별곡, 유배문학, 제주풍광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산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서예는 먹물이 스며들어 하나의 미를 창조하고 곧은 정신을 뿜어내는 예술이다.
전시에서는 '세종대왕 대서사시'를 시작으로, 고전과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체로 한글을 조명하며,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제주의 역사와 제주어 등 도내의 문화 자산을 알리고, 시선을 잡아 끄는 강렬한 융합 창작 전시도 소개한다.
양춘희 작가는 한글서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한글 서예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탐구하고, 소멸 위기 제주어 보전에도 이바지 한다는 계획이다.
직접 제주어로 글을 써보는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한섬 양춘희 선생은 1955년 4월 제주태생 출신으로, 일란 박계봉 선생과 한곬 현병찬 선생의 가르침을 받으며, 서예에 정진해 왔다.
양춘희 선생의 서예를 향한 곧은 정신은 제주 곳곳에 묻어 있다.
제주현대미술관, 제주학생문화원, 목관아, 제주문화원, 돌문화공원, 제주지방경찰청, 원불교제주교구 등 제주 기관 수십곳이 양 선생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필묵의현대성 모색전 △한국한글서예중진작가전 등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을 진행하며 서예의 멋을 알렸다.
위와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미술대전, 제주시장상, 대한민국서예문인화 발전 공로 감사장 등 도내외 각종 상을 휩쓸었다.
특히, 올해 3월 '올해의 한국인 문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선생은 현재 갤러리 가온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문화원에서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서예지도를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