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진흥원 22일
   문예회관에서 창작오페라
  '제주의 기적, 맥그린치'

 

   60여년간 선교활동을 펼치며,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던 도민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고 90세 일기로 2018년 선종한 고(故)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를 기린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희진)과 제주맥그린치신부기념사업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와 4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기획 창작오페라 '제주의 기적, 맥그린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창작오페라는 제주를 위해 한평생 헌신하며, 가난한 제주에 희망을 불러일으킨 맥그린치 신부(1928~2018)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이번 무대는 강혜명 소프라노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극의 대본을 맡는다. 작곡은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장인 이상철 신부가 참여한다.

   이민수 연출가와 양진모 오페라 전문 마에스트로 지휘자도 함께한다.

   또한,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에서 남자주역상을 수상한 박경준 바리톤을 비롯해 손주연, 허종훈, 고용준, 양신국, 김신규, 고지연, 김혜정이 출연한다. 

   진흥원은 2023년 갈라 콘서트로 시작한 '제주의 기적, 맥그린치'를 올해 전막 오페라로 다시 선보이며, 기획공연을 마무리한다.

   이희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으로 제주를 위해 헌신한 고 임피제 신부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도민들에게 선사한다"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했다.

   공연 티켓은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https://www.eticketjeju.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문화사랑회원, 65세 이상 노인은 30~50% 감면을 받을 수 있다. 관람료는 1층 3만원, 2층 2만 5000원이다.

   한편, 맥그린치 신부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1954년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선교사로 제주 한림성당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하며 제주와 연을 맺었다.

   신부의 업적을 두고 '예수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군중 5000명을 먹였다'는 '오명이어의 기적'에 비견할 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교활동을 위해 한림성당과 성이시돌 성당을 준공하고, 제주에서 처음으로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했다.

  4H클럽을 조직하고 가축은행을 만드는 등 제주 축산업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61년에는 축산업 교육 및 실습을 목적으로 성이시돌 목장을 세워, 도내 농가를 지원했다.

   성의시돌 의원, 양로원, 복지회관 등을 세우고 무료 진료와 말기암 환자를 돌보는 등 도민들의 복지증진에도 기여했다.

   위와 같은 공로로 1966년 5·16 민족상, 1972년 대한민국 석탑산업훈장, 1975년 막사이사이 국제이해부문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한국에서 반세기 넘게 선교와 사회사업에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고국인 아일랜드 대통령상을 받았고, 2018년 6월에는 법무부로부터 명예국민증을 헌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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