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미술관, 기획전
2025년 4월 9일까지
'메카닉한 물방울' 개최
물방울로 이름을 알린 화가 김창열 화백의 작품 변천사를 들여다 본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내년 4월 9일까지 제2, 3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메카닉한 물방울'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기획전은 김창열 화백의 대표작 '물방울' 여작의 제작기법 변천사를 탐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소장품 1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어떻게 물방울을 그렸는가'와 '왜 그런 방식을 사용했는가' 두 가지의 핵심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미국에서 생활하던 시기(1965~1969)에 넥타이 공장 디자이너로 일하며 익힌 '스텐실 기법'과 '스트레이 방식'을 사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기법은 초기 물방울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초기 물방울 작품에서 김 화백은 에어브러시로 뿌리며 작품을 구사했다.
붓질을 최소화해 화면에서 자기 스스로를 제거하기 위해 채택한 방법이다.
작가는 이를 '메카닉한 물방울'이라 칭했다.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스프레이 방식에서 붓과 물감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물방울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 시기 김 화백은 스프레이 물감에 대한 건강상의 우려와 예술적 변화를 위해 손으로 그리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작가는 이러한 변화를 작업 방식의 '개념성'에서 '회화성'로의 전향이라고 설명한다.
전시는 제작기법의 변천사를 순차적으로 조명한다.
미술관 측은 '메카닉한 물방울'에서 '손으로 그린 물방울'로 변천사를 선보이며 화백의 예술세계를 더욱 깊이있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놀라운 사실성과 환상성이 작품을 통해 어떤 식으로 발현됐는지 탐구할 수 있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물방울 작품의 제작기법과 작가의 창작정신을 깊이 이해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김창열의 예술세계를 감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전시실에서는 소장품 기획전시 '물방울, 찬란한 순간'이 내년 2월 23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생명의 찬란함을 표현한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하다. 입장마감 시간은 오후 5시30분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문의=도립김창열미술관(064-710-4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