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이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다.

23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 서귀포항 남서쪽 93km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목포 선적 41t급 근해유자망 어선 A호(승선원 13명)의 인도네시가 국적 30대 선원 B씨가 바다로 추락한 후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이날 오전 4시 40분쯤 양묘 작업을 하기 위해 기상해 잠이 덜 깬 상태로 배회하다 선미에서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이를 목격한 동료선원들이 구명조끼를 던졌지만 잡지 못해 실종자 방향으로 다시 배를 돌려 이동했으나 사고 현장이 어둡고 풍랑주의보의 발효로 파도가 높아 B씨를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하고 유관 기관과 인근 어선에 실종자 구조를 요청하는 등 수색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