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랑차랑 제주어>7
동지가 가차와져가난 바싹 얼언 오멍ᄒᆞᆷ도 실퍼가멍 가름도새기 답단 전상도 ᄒᆞᄊᆞᆯ 줄어들곡 집이 드는 날이 ᄋᆢ라날 뒙디다.
트멍 난짐에 허대겨진 하간 것덜 거쓴 치와불젠 시작ᄒᆞ연 보난 ᄒᆞ룰에 ᄆᆞ촤질 일이 아닙디다. 이자락 아명이나 살아져신디사 누게가 왕 보민 웃일 일이구넨 중은중은 ᄒᆞ멍 뒷녁날 낮후제ᄁᆞ지 ᄆᆞᆫ직아뎅기단 보난 ᄒᆞᆫ팬 구석에 회ᄉᆞ에 뎅길 때 개날에 ᄒᆞᆫ 번 돗날에 ᄒᆞᆫ 번 ᄌᆞᆨ아논 일기장이 십디다.
공책 우이 곰셍이산디 몬지산디 헤양케 앚인 거 손으로 어릅씰어 둰 서너장 심어지는 냥 걷언 보난, 제목에 ‘사표 쓰고픈 날’ 이 눈에 들어오는 거 아니꽈?
ᄒᆞᆫ 줄 두 줄 익는디 눈깍 야린 따문도 싯주마는 긋갱이 펜이 가가난 눈물이 여룩여룩ᄒᆞ여불언 글제도 ᄌᆞᆯ바로 붸리지 못ᄒᆞ난 손등으로 언주와 씰어가멍 혼차만 궁상을 털지 안ᄒᆞ엿수과. 20년도 전이 일인디도 그지게 아시날 일인 거추룩 눈에 기려집디다.
매날 아척 어머님이 오랑 아으덜을 유치원 차에 태와 뒁 또시 밧딜 가나 집일 가나 ᄒᆞ는디 그날은 ᄋᆢ답 시가 넘어도 소식이 엇입디다. 느량 메누리 지각 안ᄒᆞ게 시간 맞촹 오는 어룬이 오널은 무신일인고 ᄌᆞ들멍 오누일 ᄃᆞᆯ안 유치원 차 오는 시커릿 질더레 가단 보난 오꼿 차가 지두리단 버쳐신디사 저만춤 가부는 거 아니꽈?
양착손 내훈들루멍 막 웨울러도 삥삥 터젼 가불언, “집이 강 시민 할머니 올 거난 그때ᄁᆞ지 놀암시라이!” ᄀᆞᆯ으난 아ᄃᆞᆯ은 경ᄒᆞ켄 그닥그닥 ᄒᆞ는디 어떠난산디 ᄄᆞᆯ은 대답을 안 ᄒᆞᆸ디다게.
양지 어릅씰멍 막 착ᄒᆞ덴 추그려도 ᄂᆞ시 꼴을 페우지 안ᄒᆞ연 기냥 집더레 거밀려 둰 나오랏수다. ᄉᆞ망일게 택시가 앞더레 오구테 손들런 타젠 ᄒᆞ는디 ᄄᆞᆯ이 울멍 튀여오는 거 아니꽈? 경 안ᄒᆞ여도 늦언 어떵ᄒᆞ민 졸티사 훼구도 막아져 불멍 아을 가락 거밀려 둰 차더레 발을 올리는 어이 또 ᄒᆞᆫ디 갈노렌 옷을 ᄌᆞᆸ아ᄃᆞᆼ기멍 앙작을 ᄒᆞᆸ디다.
나도 모르게 손이 그 ᄒᆞ끌락ᄒᆞᆫ 양지더레 간 내부쪄진 어이에 또 나가 무신짓을 ᄒᆞᆫ 건고 정신이 나멍 그젠 눈물이 납디다. ᄄᆞ린 손을 그차불고정 ᄒᆞ연 흘착이는디 택시 기사님이 “타쿠과 말쿠과?” ᄒᆞ구테 그땐 아을 안안 차더레 올랏수다.
ᄉᆞ무실에 ᄆᆞᆫ 가도록 의ᄄᆞᆯ이 ᄒᆞᆫ디 울어노난 경비실에서 ᄆᆞᆫ 나왕 붸립디다. 어떵 ᄒᆞ여볼내기가 읏이 ᄄᆞᆯ을 ᄃᆞᆯ안 ᄉᆞ무실더레 들어가십주.
건줌 ᄒᆞᆫ 시간을 지각ᄒᆞ연 막 미안ᄒᆞ여도 우선 ᄄᆞᆯ을 휴게실에 놔 둰 자리에 앚이난 ᄀᆞᇀ은과 직원덜이 무신 일인 중은 몰라도 등뗑이 씰어주멍 넘어뎅깁디다. 그 ᄆᆞ음덜이 또 눈물이 숙닥ᄒᆞ게 ᄒᆞ곡 미안ᄒᆞᆫ ᄆᆞ음은 더 커지는 겁디다.
두 시간쯤 일ᄒᆞ단 휴게실더레 간 보걸랑 눈물 자국 양지에 기려진 ᄄᆞᆯ이 짜장멘을 입바우에 칠ᄒᆞ듯기 먹엄십디다. 직원덜이 먹구정ᄒᆞᆫ 거 들어 봔 시겨 줘십디다게.
맞벌이ᄒᆞ는 집이 건줌인디, ᄒᆞᆫ 두 번썩 이런 일덜이 실 테주마는 나ᄀᆞᇀ이 툴ᄒᆞ게 ᄄᆞ리진 안ᄒᆞ여실 거우다.
그루후제, ᄄᆞ린 손이 미와뷀 적이 ᄄᆞᆯ신디 들어봣수다. 얼마나 아파녠, “엄마한테 맞은 건 기억 안 나고 그때 먹은 짜장면은 너미 맛좋안게.” 이 말이 더 아파붸는 건 어멍이라는 이름 따문인 거 아니카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