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예술재단 3월 18일까지
산지천갤러리에서 기획전
박정근 등 작가 5명 참여
31일 제주문화예술재단(재단장 김석윤)이 산지천갤러리에서 기획전 '우리의 내면 탐구:행복을 향한 여정'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16일까지 개최되는 것으로, 현대인이 겪는 소외감과 행복에 대한 갈망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각 주제는 독립적인 듯 하지만 상호 보완적 관계를 맺고 있어 자유로운 동선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자존감' '행복' '성공' '소통'과 같은 키워드가 현대사회의 중요 이슈로 부각되는지 고민하게 한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많은 것이 가능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내면의 빈곤은 심화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과 쉽게 연결될 수 있지만, 진정한 정서적 지지와 깊이있는 소통은 부족하다.
사회적 평가와 비교는 개인의 고립감을 키우고, SNS를 통해 드러나는 자기 인식 부족 현상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배경 속, 심리상담사와 정신과 의사가 다양한 매체에 등장하게 된 것은 현대인의 정신적 어려움이 날로 심해지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전시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비상, 평범한 영웅의 탄생 △힘, 일상의 순간들 △복잡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탄생 △불완전하고 완벽한, 대화 △확장, 연결의 삶의 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관람객 스스로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전에는 박정근(사진), 이인강(설치), 이해강(회화, 미디어), 임형섭(미디어, 사운드), 정주원(회화) 등 5명이 참여한다.
박정근 작가는 '틈' 시리즈를 통해 개발도상국 출신의 아버지와 선진국 출신의 아들 간 문화적 차이에 대해 통찰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특히, 코로나 시대라는 제한된 환경 속 아이들이 보여주는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에 주목한다.
정주원 작가는 작품 '셀프 악수'를 통해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스스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해강 작가는 "자세히 알면 사랑할 수 밖에 없다"라는 말을 실현하 듯, 스프레이 페인트와 유화를 중첩시키는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묘사한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상의 본질을 받아들이고 있다.
임형석 작가는 '언캐니 다이얼로그'를 통해 현대 디지털 시대의 정보 과잉과 미디어가 현대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살핀다. 또한 인간과 인간, 인간과 AI간 소통의 문젱에 집중한다.
이인강 작가의 '드로잉 수트'는 작가가 부상을 입은 시기 탄생한 작품으로, 신체적 한계를 예술적 표현의 도구로 전환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산지천갤러리(064-725-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