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랑차랑 제주어>10

모리가 소한이우다. 소한은 절기 스믈니 게 중이 끗디서 두번 쳇 거우다. 이 이십ᄉᆞ절기는 양력으로 옵네다. 날이 ᄇᆞᆰ곡 어둑는 게 해가 트곡 지는 것에 ᄃᆞᆯ루곡, 봄부떠 저슬ᄁᆞ장 ᄃᆞᆺ아봑 더워봑, 얼어봑 ᄒᆞ멍 철 바꽈지는 게 ᄆᆞᆫ딱 저 하늘에 뎅기는 해가 자우라지곡 고쪄사곡 ᄒᆞ멍 멩그는 거우다. 이 절기덜은 중국 화북 고단에 맞추완 멩근 거난 우리나라 풍토광은 딱 맞지 아년뎅도 ᄒᆞᆸ네다. 게도 조상님님덜은 엿날부떠 농ᄉᆞ광 ᄋᆢ라 살아가는 일덜을 요영ᄒᆞᆫ 절기를 보멍 하영 헤왓수다. 절기덜 스물니 게는 각ᄌᆞ가 양력으로 ᄒᆞᆫ ᄃᆞᆯ에 두 게썩 ᄀᆞᇀ은 날 ᄀᆞ리에 듭네다. 일년이 삼벡예순다ᄉᆞᆺ 날이고, 해도 사름 사는 거ᄀᆞᇀ이 심든 질을 뎅겸신고라 두 절기 ᄉᆞ이가 열다ᄉᆞᆺ 날 아닐 때가 ᄌᆞ주 이십네다.

소한은 족은 추위옝 ᄒᆞ곡, ᄒᆞᆫ 보름 후제 오는 대한은 큰 추위옝 ᄒᆞ는 날이우다. 성아시 닮은 이것덜 두 겔 ᄒᆞᆫ디 놩 ᄒᆞ는 말덜이 잇수다. ‘대한이 소한네 집이 놀레갓단 매맞안 왓저, 대한이 소한네 집이 갓단 얼언 죽엇저.’ 요영ᄒᆞᆫ 것덜마씸. 이건 족아도 아지방이옌 ᄀᆞᆮ나읏이, 소한 ᄀᆞ리가 대한 ᄉᆞ시보단 더 언뎅 ᄒᆞ는 말이우다. ‘대소한 ᄉᆞ이에 집 나간 사름은 ᄎᆞᆽ지 말라옌 ᄒᆞᆫ 말도 이섯수다. 대소한 ᄉᆞ시는 하르방 쉬염발에 동곳이 살 만이 막 얼때랏수다. 탕 뎅길 ᄌᆞ동체도 읏고, 먹을커부떠 옷ᄁᆞ장 하간게 다 에려운 시상이랏수다. 먼질이나 가차운 디나 간에 ᄒᆞᆷ불로 나상 뎅기지 말곡, 똑기 집 베꼇디 가사 ᄒᆞ건 막 멩심ᄒᆞ렌 ᄒᆞᆫ 말이랏수다. 아니민, 핑게에 집이서 놀기도 ᄒᆞ렌 헤준 말일 지도 몰르고마씸.

절기는 하간 삶이 하늘에 메인 걸 알안 사름덜이 그것에 맞추왕 살젠 멩근 거 닮수다. 가당 오당 대소한에 날이 ᄃᆞᆺ곡 한ᄋᆢ름에 막 얼 때도 이십네다. 경ᄒᆞᆯ 땐 철이 정신이 읏인 거 닮다, 숭시여, 사름덜이 이추룩 ᄀᆞᆯ읍네다. 게도 절긴 정신이 시나 읏이나 그 역을 여붓지 ᄒᆞᆸ네다. 경ᄒᆞ난 영ᄒᆞᆫ 절기덜은 서양에도 잇수다. 춘분, 하지, 추분, 동지, 이추룩마씸. 드는 날광 시간은 나라벨로 ᄒᆞ꼼썩 ᄄᆞ나도 춘분광 추분에 낮광 밤이 지럭시가 ᄀᆞᇀ으곡, 하짓날에 낮이 젤 질곡, 동짓날에 밤이 젤 지는 건 다 ᄀᆞᇀ읍네다. 그 나라 말에 ᄄᆞᆫ 절기덜은 읏인 걸 보민, 그디선 그자 낮광 밤이 질곡 ᄍᆞᆯ르곡 ᄒᆞ는 것에만 관심이 이신 셍이우다. 게난 그 사름덜에 비ᄒᆞ민 우린 ᄎᆞᆷ말로 ᄋᆢ라가지를 더 ᄉᆞᆯ피멍 ᄌᆞᆷ상ᄒᆞ게 살고 이시는거라양.

우린 지혜롭고 ᄇᆞ지란ᄒᆞᆫ 조상에 ᄌᆞ손이우다. 엿날 하르바님 할마님네덜은 ᄒᆞᆫ 해를 입춘부떠 대한ᄁᆞ지로 보앗수다. 입춘으로 시작ᄒᆞ는 ᄋᆢ라 절기덜에 ᄃᆞᆯ루완 농ᄉᆞᆺ일을 ᄒᆞ멍 ᄒᆞᆫ 해 살렴을 살앗고, 대한 ᄉᆞ시에 그 해 일덜을 정리ᄒᆞ멍 새로 오는 해를 마줌ᄒᆞ엿수다. 경ᄒᆞ난 ᄒᆞᆫ 해 네낭 어느제고 그자 빈빈 놀진 아니 ᄒᆞ여난 거 닮아마씸. 대한 닷세 후제부떠 입춘 사흘 전이ᄁᆞ지가 신구간이우다. 이것도, 이ᄉᆞᄒᆞ는 것광 집안이나 울담, 돗통시 손보는 일 ᄀᆞᇀ은 건 놀지 아녕 ᄒᆞ젠 멩근 건 아닌가 네겨져ᇝ수다. 저슬이 짚으민 봄도 멀지 아녓젠 ᄒᆞᆫ 말이 잇수게양. 이제 제라ᄒᆞᆫ 새해광 봄이 뒈는 입춘이 ᄒᆞᆫ ᄃᆞᆯ 남앗수다. ᄆᆞᆫ ᄒᆞᆫ디 이 ᄀᆞ리를 보네나게 살멍 잘 넹기곡, 새로 오는 좋은 날덜을 지드려보게마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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