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그랜드슬램서 은메달 획득
+78㎏급 결승전서 부상 기권패
유도회 "AG-올림픽 교두보 확보"

이현지 선수(왼쪽 첫번째). 국제 유도연맹(IJF) 제공
이현지 선수(왼쪽 첫번째). 국제 유도연맹(IJF) 제공

대한민국 여자 유도의 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현지(남녕고) 선수가 올 시즌 첫 세계무대에서 정상권에 오르면서 맹위를 떨쳤다.

제주특별자치도유도회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 여자 +78㎏급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퐁텐 레아에게 부상으로 기권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밝혔다.

이현지 선수는 앞서 2회전에서 가봉 선수를 맞아 밭다리걸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따냈다.

이어진 3회전에서는 네덜란드의 스티븐슨 카렌을 누르기 한판으로,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의 아라이 마오를 업어치기 되치기 한판으로 제압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이현지 선수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퐁텐과 접전을 벌였지만, 경기 초반 부상 악재를 넘지 못하고 물러서야 했다.

제주도유도회는 이현지 선수가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시즌 첫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8 LA올림픽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세계 랭킹 포인트 역시 3035점으로 14위에 랭크되면서 탑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현지 선수와 같은 체급 국가대표 선배이자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하윤(안산시청)은 준결승전에서 대회 우승자 퐁텐에게 패한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제주출신 남자 -100㎏급의 김세헌(한국마사회)은 유럽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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